낙동강유역환경청은 18일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맹금류 15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측은 낙동강 하구 일대 생태계 변화를 위한 관찰 과정에서 매목(目) 매과의 매, 새호리기, 황조롱이를 비롯해 수리과의 흰꼬리수리와 참수리, 독수리,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말똥가리, 솔개, 흰죽지수리, 벌매, 알락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붉은배새매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맹금류는 다른 동물을 포식하는 조류로, 일반적으로 매목, 올빼미목에 속하는 종을 일컫는다.

이번 관찰에서 야생생물보호법 상 매목에 속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8종 가운데 13종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매,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3종은 멸종위기 1급이다. 독수리,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솔개, 흰죽지수리, 벌매, 알락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붉은배새매, 새호리기 등 10종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청 측은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 철새의 도래지로 알려진 낙동강하구에 멸종위기 맹금류가 함께 서식하는 것은 생태계 건강성과 보호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환경청은 고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매년 낙동강하구 등 생태계 우수지역 20개소에 대한 생태계 변화 관찰을 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이호중 청장은 “다양한 맹금류가 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은 국내에서 낙동강하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낙동강하구 등 생태계 우수 지역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낙동강 하구에서 서식중인 참수리 모습. 낙동가유역환경청 제공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서식중인 항라머리검독수리 모습.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 서식중인 흰꼬리수리 모습.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