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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폐플라스틱 대란…처리 늦어져 더 쌓인다

부산 생곡재활용센터 비상…배달음식 늘면서 배출 급증, 지난달만 400t가량 적체

올초 시행 주52시간제 여파, 작업시간 줄어 처리난 가중…市, 시설용량 증설 등 검토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1-12 2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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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집콕(집에서만 생활)’영향으로 음식과 식료품 등의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포장재인 플라스틱 배출이 늘어난 데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재활용처리장 가동 시간도 제약을 받아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해 포장재인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 급증했다. 12일 부산 강서구 자원재활용센터에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kimsh@kookje.co.kr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강서구 생곡동 자원재활용센터에는 반입된 재활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처리 용량을 넘어서면서 적체물이 쌓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전년동기 대비 10.6% 늘어난 물량이 재활용센터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증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반입량은 지난해 10월 2219t, 11월 1783t, 지난달 2010t으로 최근 3개월간 한 달 평균 2000t이 넘었다. 재활용센터의 한 달 처리 용량은 1600t이다. 지난달에는 매일 처리되지 못한 물량이 20t가량이 돼 센터 내 적체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400t가량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플라스틱 반입 물량은 앞으로도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적용된 주52시간제로 인한 작업 시간 부족도 원활한 물량 처리에 걸림돌이다. 현재 100명 규모로 운영되는 재활용센터도 주52시간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는 주말과 야간을 활용해 주중에 처리하지 못한 물량을 처리했지만 지난 1일부터 제동이 걸렸다. 재활용센터는 반입 쓰레기 일부를 민간 업체로 보내 처리하고 있지만, 울산과 경남 양산 등의 사설 업체도 주52시간제에 맞춰 대부분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처리에 난색을 보인다.

실제로 부산지역에서는 벌써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대란 조짐이 나타났다. 매주 수요일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연제구 A 아파트는 지난 6일 “재활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수거업체가 ‘생곡 재활용센터에서 물량을 받지 못해 우리도 수거하기 힘들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계자는 “이번 주는 상황이 좀 나아졌는지 다시 수거를 하겠다고 해 다시 안내방송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내놓아도 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하루 처리량을 80t에서 90t으로 늘리고 인력 채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설 용량 증설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근본적인 해결책도 검토하고 있다.

황경선 시 재활용팀장은 “실제 처리해야 할 물량이 빠듯한 상황이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괜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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