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 라면 200박스 등 전달
부산 동서대 총학생회가 코로나19 탓에 쓰지 못한 예산으로 이웃과 외국인 유학생에게 나눔 활동을 펼쳤다.
동서대 28대 ‘대한’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사상구 모라동 백양종합복지관과 주례2동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100박스씩 총 200박스(48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기부 물품은 학교 주변 주례동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총학은 지난해 1월부터 자체 사업으로 한 달 치 김치와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사랑의 김치나눔’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라면까지 전달했다. 학생들의 정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동서대 교직원상조회도 100박스를 후원했다.
총학의 나눔 활동은 지난해 1년 동안 곳곳을 향했다. 입국 이후 기숙사에 자가격리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마스크 등 생필품과 음식이 든 나눔 박스를 4차례 전달했다. 개강이 미뤄지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자취생을 대상으로도 6월과 12월 2차례 생필품과 음식을 나눠줬다.
매번 300만 원어치의 물품을 마련해 6번에 걸쳐 전달, 총 1800만 원을 들여 600명의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동서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나서준 덕분에 외국인 학생들이 잠시나마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면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총학의 나눔 사업은 신입생 환영회나 축제 등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남은 예산의 활용처를 찾다가 ‘학생들에게 좋은 취지로 돌려주자’는 판단으로 시작됐다.
총학 정경태 회장은 “전국의 모든 대학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동서대에서는 확진자 한 명 없이 학생들이 잘 대응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