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메가시티의 길 <1> 광역지자체 진행 현황

PK 공동 추진사업 3월 윤곽…TK는 내년 행정통합 목표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1-05 22:16: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결합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 기대
- 대도시 인·물적 ‘小블랙홀’ 우려
- 법·제도 마련 시행착오 줄여야

- 대구·경북 내달 대토론회서 확정
- 광주·전남 공항문제로 용역 난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의 비중이 50%를 넘어 비수도권을 웃도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은 절대적인 위치에 있고 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은 수도권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수도권 일극체제는 국가의 균형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고, 지금대로라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10월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동남권 메가시티’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중앙과 지방이 수도권 일극주의의 위험성을 깨닫고 뒤늦게나마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 통과는 꺼져가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하지만 통합행정, 규모의 경제가 지향하는 효율을 달성하려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까다로운 절차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물꼬 튼 TK, 잰걸음 PK

행정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는 지자체로 꼽히는 대구와 경북은 2022년 7월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그 해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1명의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지난해 12월 19일에 이어 오는 9일과 3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시·도민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지역민 의견을 반영해 행정통합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다음 달 중순께 타운홀 미팅 방식 대토론회를 열고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경북 특별자치도를 31개 시·군·구로 조정하는 기본구상안을 내놓았다.

특별지방자치단체(광역연합) 구성으로 방향을 잡은 부산 경남 울산의 동남권 메가시티는 올해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시·도에 메가시티를 이끌 조직이 정비되고 조만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광역연합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의 윤곽도 오는 3월이면 나올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광역연합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주춤하는 광주·전남, 대전·세종

광주와 전남은 행정통합 논의에 합의했으나 첫 단계인 연구용역 발주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11월 2일 용역 1년, 검토 6개월을 거친 뒤 행정통합, 경제통합 등을 추진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광주 민간공항을 내년까지 전남 무안으로 이전·통합한다는 2018년 시·도의 협약 이행을 광주시가 유보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추진과 연계해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전남도의회가 협약 파기로 간주하고 행정통합 용역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전남도 입장에서는 의회의 입장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한동안 난항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7월 대전과 세종시의 통합을 제안하고, 충청권 메갈로폴리스(초거대도시) 개념까지 제안했으나 세종시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여전히 지역 중심…기대·우려 공존

국제신문이 메가시티를 주제로 부울경 주민 3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국제신문 지난 1일 자 1, 3면 보도)에서 광역지자체 간 협력 정도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77.5%가 낙제점을 준 것은 광역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함을 보여준다.

하나의 행정구역에서 부산(1963년)과 울산(1997년)이 경남도에서 각각 분리된 동남권은 재결합을 통해 남부권의 거점으로 경쟁력과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1986년 분리된 광주·전남, 1981년 분리된 대구·경북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광주와 대구가 ‘소(小) 블랙홀’이 돼 전남과 경북의 인적·물적 자원을 흡수하는 또 다른 불균형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들 지역과는 달리 부울경은 입지가 완전히 분리돼 오히려 협력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실적인 변수도 많다. 통합 청사 소재지, 지방의회 체계, 단체장 선출 방식, 통합 후 시·도의 지위, 정부 재정 지원 규모와 방식 등 논의돼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산발적인 통합 논의 추진 과정에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중앙정부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논의는 시행착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남권 메가시티는 3개 시도가 공동으로 필요성을 느끼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면서 통합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0. 10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7. 7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8. 8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9. 9고리 3·4호기, 오늘 계속운전 심의…의결 땐 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6. 6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0. 10부산서 모텔·단독주택 화재 2명 숨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