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삼켰다. 정치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여당이 추진해온 검찰 개혁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하는 강수를 두면서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을 옥죄었다. 지역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인 김해신공항은 검증위의 검토 결과 사실상 ‘백지화’로 결론이 났다. 국제사회에선 자국 경제가 우선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했다. BTS는 빌보드 차트를 정복하며 암울한 세상에 한 줄기 빛을 선사했다. 다음은 국제신문이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다.
◆국내 확진자 5만 명… 대유행 현재진행형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국내에서는 27일 0시 기준으로 5만6872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808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에서는 8000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20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국내에서는 겨울 들어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해 정부가 5인 이상 사적인 집합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게 됐다.
◆BTS 美 빌보드 차트 1위 … 세계에 떨친 한류
한국을 대표하는 보이 그룹 BTS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잇달아 오르며 한류의 자존심을 세웠다.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에 37조 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되며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멤버 지민과 정국은 부산 출신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혐의 ‘전격사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재임 3년 차인 지난 4월 23일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인정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검찰은 추가 성추행 혐의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영장을 재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 사실상 ‘백지화’ 판정
박근혜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김해신공항이 검증위의 검토 결과 사실상 ‘백지화’ 판정을 받았다. 활주로를 증설하려면 공항 주변 산을 절취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은 채 계획안을 수립했고, 절취하지 않는다면 지자체와 협의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미투 파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 극단 선택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 7월 9일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공관을 나선 뒤 이튿날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실종 전날인 7월 8일 박 전 시장의 비서가 경찰에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다.
◆대선 전초전 … 서울·부산시장 내년 4월 보선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궐위로 두 도시의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가 내년 4월 7일에 열린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이언주 이진복 박민식 유재중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180석 압승… 입법 독주
지난 4월 15일 시행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60%인 180석을 얻어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103석)을 크게 앞섰다. 야당은 개헌선을 저지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역대 가장 높은 총선 투표율을 기록했다.
◆코스피 연일 최고치 경신 … 동학개미 열풍
동학 개미들의 활약과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 쏠리면서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식 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사서 미래를 대비한다고 한다. 집값 때문에 부동산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해 대안으로 주식투자를 한다.
◆검찰개혁 둘러싼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부와 여당이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상 초유의 윤석열 총장 징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판사 사찰 등 5가지 혐의를 들어 2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지난 24일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아내 업무에 복귀했다.
◆끝없는 집값 상승·전세난 가중… 부동산 파동
올 하반기 들어 집값이 끝을 모르고 솟아 오른다. 24번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규제하면 풍선효과가 나타나 인근 아파트 값이 급등하는 문제를 낳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급기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경질하고 변창흠 LH 사장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