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마련한 조례를 근거로 부산교통공사가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확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23일 ‘청소 분야 등 비정규직 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회사 설립 운영 기본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6일 시의회가 개정·의결한 ‘자회사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부산교통공사 설치 조례’가 계획의 근거가 됐다.
2017년 7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지침을 발표했지만 부산시는 그간 16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전환율을 보였다. 다음 달 시의회의 의결 후 내년 3월 중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면 시의 전환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진다는 것이 시의회의 설명이다.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들은 교통공사의 직접 정규직 고용을 요구하며 시청역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3년간 투쟁했다. 시의회는 지난 7월 공사와 노조와 함께 고용보장과 처우 개선, 노사 공동 고용전환TF 구성 등을 원칙으로 한 공동선언문을 작성하며 노사 갈등 해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공사는 지난 8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고용전환을 의결했다. 노사 공동 고용전환TF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합의서도 체결했다. 시의회도 교통공사 청소용역노동자 고용전환TF를 구성해 자회사 설립 과정을 뒷받침해왔다.
시의회 관계자는 “부산도시철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에 초점을 맞춘 안정적인 자회사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