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미조면 미조북항 옆 폐 냉동창고를 문화·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페이스 미조’라는 슬로건으로 내년까지 총 2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815㎡에 4층 규모인 냉동창고의 겉모습을 살리면서 내부는 전시장과 공연장, 예술창작 공간 등으로 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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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관계자들이 미조항의 폐 냉동창고를 둘러보고 있다. 남해군 제공 |
냉동창고로 사용할 때 쓰이던 1층의 냉각용 열교환기는 철거하지 않고 설치미술 작품으로 전환하고 60㎡가량의 얼음 수조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2층에는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한 미조항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만들고 3층과 4층은 지역 예술가와 창작자를 잇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망이 좋은 4층 일부 공간에는 예술인과 관객이 함께하는 전시관, 식당, 카페 등의 휴식공간을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활용한 식음료를 선보인다.
특히 남해군은 어업 활동이 둔화하는 어촌 항구가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는 물론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기회를 늘려 갈 계획이다. 군은 이 공간이 완성되면 침체한 미조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인근에 설리해수욕장이 있고, 리조트 단지와 스카이 워크 등이 건립되고 있어 관광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배진호 남해군 관광경제국장은 “사용하지 않아 흉물이 된 냉동창고를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디자인 스튜디오, 예술가 기숙사 등도 만들어 새로운 차원의 어촌마을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