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5년 만에 컨택센터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하면서 부산이 ‘컨택센터 시티’로 변모하고 있다.

시는 15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카드 컨택센터 부산 신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우리카드는 내년까지 부산시역 내 컨택센터를 신설해 3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고 컨택산업 발전을 위해 시와 다양한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올해 초 코로나19에 대응한 위기관리 차원에서 컨택센터의 지역분산 운영을 결정하고 인력 풀과 도시 인프라가 풍부한 부산을 신설지역으로 선택했다. 우리카드 정 대표이사는 “우리금융지주 점포 중 부산에 위치한 44곳에 120만 명이 거래하고 있으며, 회원도 80만 명에 달한다. 200만 명에 대한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는 민선 7기(2018년 7월~현재) 들어 9개사의 컨택센터를 유치해 일자리 1831개를 창출했다. 애초 목표했던 1566개 대비 117% 수준이다. 2018년과 2019년에 위메프(230개), AIA생명(300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500개) 등 1030개를, 올해는 하이텔레서비스(101개), 현대카드·필립스(100개), 홈앤쇼핑(300개), 우리카드(300개) 등 801개를 유치했다.

이번 MOU를 통해 시는 컨택센터 유치에 나선 2005년부터 15년간 누적 일자리 2만 개(153개사 2만265개)를 달성했다. 시는 올해 안으로 1000석 이상 규모의 유명 이커머스 업체와 컨택센터 신설을 논의하고 있어 관련 일자리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박설연 투자유치팀장은 “컨택센터 유치는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녀, 중장년 재취업 희망자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