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비 김해 4조-가덕 10조?
- 가덕 매립 비율 낮춰 비용 감소
- 배후단지 조성으로 충당도 가능
# 위법성 큰 ADPi 용역에 근거
- 김해공항안 산악지형 고려 땐
- 지자체 협의해야 하는데 외면
# 안전 문제도 허위 과장 보도
- 부등침하 등 우려된다 하지만
- 해외 공항 사례볼땐 근거 없어
# 가덕 ‘선심성 사업’ 평가절하
- 남부권 전체 발전 아우른 공항
- 국가 균형발전 관점으로 봐야
“수도권 언론과 일부 정치인의 가덕신공항에 대한 공격이 심각합니다. 전문가가 직접 나서 이에 반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산의 전문가 11인은 15일 부산상의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를 발표한 후 연일 수도권 언론에서 가덕신공항을 ‘선거용’이라고 깎아내리자 전문가들이 직접 가짜뉴스 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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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울산지역 구청장·군수협의회 소속 단체장들이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호 울주군수, 박태완 중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협의회장), 이동권 북구청장, 박순철 남구청장 직무대행(부구청장).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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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건설비 왜곡 심각
전문가들은 가장 왜곡된 보도로 ‘사업비’ 관련 내용을 꼽았다. 수도권 언론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사전타당성 조사 때 수립한 계획안을 토대로, 김해공항 확장안의 사업비가 4조7000억 원으로 산정되지만 가덕신공항을 지을 때는 10조 원이 넘게 든다며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박영강(동의대 행정정책학과 명예교수) 공동대표는 “김해공항 확장안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며 사업비가 7조 원으로 늘었고, 정상 운영을 위한 서편 평행유도로 신설이 불가피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상황”이라며 “반면 가덕신공항은 부산시가 활주로 방향을 ADPi안보다 20도 남쪽으로 틀어 해상 매립 비율을 75%에서 43%로 대폭 낮추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사업비를 7조5000억 원으로 줄이게 돼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덕도 바다의 수심이 깊어 매립 때 20조 원 넘게 든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추정일 뿐 정확한 내용이 아닌데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토목학회 김가야 부울경지회장은 가덕신공항의 배후단지를 만든다면 민자로도 충분히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가야 지회장은 “김해공항은 배후단지를 만들 수 없지만 가덕신공항은 해안을 매립해 대형 배후도시를 만들 수 있고, 이를 분양하면 건설비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울경 기초자치단체가 공동 컨소시엄을 꾸려 투자금을 확보하거나 시민 주주운동을 벌이는 등 사업비를 확보할 방법이 다양한데도 수도권 언론은 국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쪽으로만 보도한다”고 말했다.
■해상 매립 등 안전성 문제없어
전문가들은 수도권 언론 보도의 주된 근거로 활용되는 2016년 ADPi 용역의 위법성도 문제 삼았다. 대한교통학회 김회경(동아대 도시계획공학과) 부울경지회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주변 산악지형을 고려했을 때 안전성에 문제가 있으며 이럴 경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며 “하지만 당시 이런 과정이 빠졌기에 용역 자체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덕신공항이 외양(육지에서 떨어진 바다)에 위치해 태풍이나 해일의 피해를 막을 수 없고, 부등침하(지반이나 구조물 기초 지반의 지점 간 침하량이 다르게 발생하는 것)가 심해 막대한 유지·보수비가 들 것이란 뉴스도 반박했다. 이는 추정일 뿐 정확한 근거가 없고, 해외에도 같은 조건에 공항을 지은 사례가 있어 기술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가야 지회장은 “가덕도 최대 수심은 13~21m에 불과하고, 지하 암반도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다. 가덕도보다 지리적 조건이 나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도 6년 만에 완공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들은 가덕신공항 건립을 내년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사업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을 두고, 이를 국가 균형 발전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가야 지회장은 “가덕신공항이 부산에 있지만 실제 동남권과 대경권, 호남권 등 남부권 발전을 위한 사업이다”며 “인천공항 한 곳에 의존하면 유사시 이를 대체할 곳이 없어 지역에도 허브공항 한 곳을 더 키워야 하는데 가덕신공항이 그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 5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했다. 이들은 “현재 수도권 초집중화와 일극 체제는 갈수록 심각해져 인구와 산업 등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은 대구, 경북까지 포함하는 광역경제권 통합의 기폭제가 돼 수도권을 통하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수도권 비대화로 인한 기형화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울산시민이 공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을 갖춰줄 것을 촉구한다”도 덧붙였다.
김현주 방종근 기자 kimhju@kookje.co.kr
◇ 부산 전문가들, 수도권 가짜뉴스에 반박 |
▷사업비 |
-수도권 언론:김해공항 확장안 4조3000억 원, 가덕신공항 10조 원 이상 -부산 전문가:김해공항 확장안 비용 늘어 7조 원, 가덕 해상매립비율 낮추면 7조5000억 원 |
▷안전성 |
-수도권 언론:ADPi 용역결과 김해 확장안 최적 -부산 전문가:지자체와 안전 협의 생략해 위법 |
▷선거용 결정 |
-수도권 언론:내년 부산시장 선거용 선심 사업 -부산 전문가:지역균형발전·시민 안전에 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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