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9574명 입시생 몰려들어
- 학교 방역 태세·추가 감염 주시

전국에서 1만 명 가까이 몰리는 논술시험을 코앞에 두고 부산대에서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학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직원은 입시 관련 부서 소속은 아니지만, 대학본부는 긴장감 속에 추가 확진 등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부산 연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대는 교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다른 직장에 다니는 배우자가 먼저 감염된 뒤 이 직원까지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부서는 폐쇄됐고 부서원 10여 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직원의 교내 동선은 극히 제한적이며,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대학본부는 밝혔다.

부산대에서는 최근 직원과 재학생 확진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2일 9574명이 이 대학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르기 위해 몰려든다. 논술고사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장전캠퍼스 강의동 곳곳에서 진행된다.

대학본부는 논술고사 전날 저녁부터 장전캠퍼스 전역을 대상으로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논술고사 때 학부모의 차량 교내 주차를 허용하고 대기실 등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전면 제한된다. 수험생을 고사장에 내려준 학부모 차량은 캠퍼스 밖으로 나가야 하며, 학부모를 포함한 외부인이 학내로 들어올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 없으며, 자가격리 대상자의 경우 부산대까지 오지 않더라도 전국 방송통신대 지정 건물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감독관 500여 명에 대해서도 철저한 방역 지침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