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싹 사라진 교문 응원…배웅은 차에서, 격려는 주먹인사로

차분하게 치러진 코로나 수능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2-03 19:55:4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후배들 우렁찬 노래 사라지고
- 수험생만 거리두기 하며 입실
- 학교 앞 데려다 주던 부모들
- 올핸 줄지어 ‘드라이브 스루’

- 부산 부정행위 학생 16명 적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가 전국을 덮친 올해는 수능 고사장 풍경도 확 바뀌었다. 우렁찬 응원 소리는 사라지고 가벼운 덕담과 주먹인사가 이어지면서 조용하지만 정감 넘치는 분위기였다는 평가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부산 동구 경남여고에서 한 수험생이 들어가며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3일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고등학교 앞. 본격적인 입실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예년처럼 단체 응원을 하는 후배들이나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 북과 꽹과리를 치며 응원 노래를 떼 지어 부르던 모습도 자연히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가 수능시험장 응원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드라이브 응원’에 나섰다. 차에서 내려 교문 앞까지 바래다주던 예년과 달리 차 안에서 줄 지어 배웅하는 것으로 응원을 이어갔다. 인근 학교에서 나온 교사들은 제자들이 보일 때마다 손을 흔들며 격려하는 것으로 응원을 대신했다.

인근 수험장인 부흥고등학교도 차분하긴 마찬가지였다. 응원 도구와 노래가 사라진 고사장은 평소 학교 앞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마스크를 낀 학생들은 고사장을 확인한 뒤 거리를 두고 입실을 서둘렀다. 시험 감독관들은 방호복을 입고 교내 현관 입구에서 손 소독과 체온 측정을 도우며 만일의 감염 사태를 예방했다.

확 달라진 수능 고사장 풍경을 두고 학부모와 학생들 반응은 엇갈렸다. 학부모 권유숙(49) 씨는 “지난해 아들에 이어 올해 딸을 시험장에 데려다 주는데 그때랑 너무 다른 모습에 딸이 힘을 못 얻을까 걱정된다. 나 하나만으로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체로 바뀐 응원 문화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재수생 김모(19) 씨는 “두 번 치는 거라 큰 떨림은 없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공부를 작년보다 더 못한 것 같아 불안하다”며 “수험장 분위기는 시험을 앞두고 평소처럼 차분하게 입실할 수 있어 차라리 조용한 올해가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이 끝난 고사장 풍경은 더욱 조용해 썰렁한 기운마저 감돌았다. 해운대고에서는 일부 학부모가 차량으로 자녀를 태워 갔을 뿐 대부분 혼자 또는 친구들과 집으로 향했다. 최모(18) 군은 “코로나19 때문에 부모님께 굳이 나오지 말라고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지난해(3만901명)보다 3372명 줄어든 2만7529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수험생 중 블루투스 이어폰 소지자 등 16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일반 시험장에서 발열과 기침 등 유증상자 5명이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봤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