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감염 지속 땐 금세 포화 우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병상’ 부족이 현실화했다. 방역당국은 다음주까지 300병상 이상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최근 확산세를 감안하면 이마저도 금세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에 따르면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명 가운데 9명은 당장 입원할 병상이 없어 대기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 이날 퇴원하는 환자가 있어 그 자리에 입원했지만, 병상 부족 현상은 턱 밑까지 왔다. 현재 시가 운영하는 코로나 병상은 206개다. 193명이 입원해 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8개 병상을 비워 놨다. 중증 환자 병상 18개 중 13개는 경증 환자가 사용하고, 5개는 언제든 중증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남겨뒀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210명이라는 점과 지역 내 n차 감염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시는 이날까지 대구 동산병원과 협의해 환자 60명을 대구로 이송했다. 겨울철 대유행이 예견된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병상 확보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방역당국은 “병상 206개를 상시 준비하고 감염 확산 속도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급속도로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전환 속도가 따라가지 못했다”며 “내일부터 경남 사천의 부산·경남 생활치료센터(170여 명 수용)가 가동되고, 부산의료원의 격리병상이 추가되면 당분간은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다음주 초 부산에 1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개소도 준비 중이다.
시의 계획대로면 300여 개의 병상이 추가 확보되지만, 하루 5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시도 1~2주 내에 하루 확진자가 100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는 상황이다. 시 안병선 시민추진단장은 “부산의료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려면 기존 일반 환자를 퇴원시켜야 해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무증상 환자는 자가치료를 검토하고 있어 협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