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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에서 세계로’ 릴레이 기고 <5>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가덕행 비행기에 다 함께 탑승합시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1-26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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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지방공항 아닌
- 새성장 미래비전 사업
- 대한민국 성장축으로
- 부울경 앞장설 기회다

지난주 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 발표로 20년 넘는 세월 동안 부울경 주민이 그렇게도 염원하던 가덕신공항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더욱 반가운 점은 그동안 가덕신공항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소속 국회의원도 특별법을 발의해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는 것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울산과 경남의 경제계를 설득해온 부산경제계도 이번만큼은 틀림없이 신공항이 건설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 일부지역의 의원들은 또다시 가덕신공항을 정쟁의 테이블로 올려서 부울경 주민이 받을 마음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언사를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 우리가 그토록 강조하던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지난 일주일간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밖에 없겠다는 자괴감마저 든다. 어처구니없게도 지방의 발목을 이웃지방이 잡아버리는 상황 속에서 수도권 언론은 이때다 싶어 다시 영남권 갈라놓기에 혈안이 되어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짚어봐야 한다. 김해공항이 더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인근에 새로운 대체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기왕이면 미래 활용가치가 높고, 89조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와 53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관문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지역주민의 노력이 수도권의 정치권과 언론이 나서 이렇게까지 반대할 일인가?

그동안 지역경제를 견인할 가덕신공항 사업이 정치 논리에 의해 갈팡질팡하다가 이제야 정상 궤도로 돌아왔는데 또다시 정치 논리를 동원해 재를 뿌리는 것은 지방민의 설움을 참고 사는 주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지역의 발전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해당 지역의 주도로 추진돼야 함이 마땅하다. 지역의 사정을 모르는 서울의 논리에 의존한 국토 개발은 인구 경제 사회 문화 등 지역주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측면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발생시켰다. 특히 지역 청년이 일자리가 없어서 고향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떠나고 이로 인해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가 닥친 상황 앞에서 이를 저지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덕신공항은 단순히 지방공항 하나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다. 수도권 일극화로 왜곡된 지방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부울경 스스로가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환태평양의 관문으로 세계 5위권의 부산신항이 있고, 배후에 조선 자동차 기계 등 탄탄한 산업클러스터를 갖춘 부울경에 첨단산업의 옷을 입히고, 동북아 복합물류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미래 비전인 것이다.

가덕신공항 건설로 성공적인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면 다른 비수도권 지역도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며, 이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도 자연스럽게 줄게 될 것이다. 미래세대에게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편협한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역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내려놓고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할 시점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뉴딜 정책도 지역 스스로가 발전의 주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부울경이 과거와는 다르게 입지에 대한 이견 없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만큼 다른 지역의 딴지는 정중히 거절한다. 그리고 지역경제계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제안한다. 부울경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덕행 비행기에 다 함께 탑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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