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을 세탁할 곳이 없어 곤란해 했던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부산 첫 공동 세탁소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27일 강서구 미음산단 조선해양기자재공업회관에서 공동세탁소인 ‘동백일터클리닝’이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동백일터클리닝은 산단 근로자들의 작업을 수거해 저렴한 가격에 세탁하는 곳이다.

동백일터클리닝은 세탁기 5대, 건조기 6대를 갖추고 하루 최대 2400벌을 세탁한다. 1벌 당 세탁료는 500원으로 강서 지역 산단 근로자 7만 여 명이 이용 대상이다. 세탁신청은 기업 단위로 할 수 있으며, 소규모 중소기업의 물량을 우선 접수할 계획이다. 세탁물은 동백일터클리닝이 직접 수거하고 세탁후 배달도 한다.

공동세탁소 설치는 산단 근로자들의 숙원이었다. 기름때 등이 묻어 심하게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 세탁소는 기름 때 등이 묻어 심하게 오염된 작업복 세탁을 거절하기 일쑤였고, 가정 세탁기를 이용하자니 가족들의 옷이 오염돼 건강까지 해칠까봐 걱정됐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부산시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개선 공모에 응모해 공동세탁소 설치를 추진했다. 동백일터클리닝 설치에는 국비 2억5000만 원 시비 1억15000만 원이 투입됐고,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도 1억 원을 부담했다. 강서구지역자활센터가 동백일터클리닝 운영을 담당하면서 11명의 일자리도 창출됐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