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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까지 나온 장구교실發 50명…접촉자 파악 난항

부산 n차 감염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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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폐된 곳서 마스크 안썼다 확산
- 지역 확진자 4명 중 1명 2차감염
- 활동 왕성한 중장년에 전파 많아
- 방역당국 동선 추적 한계 ‘비상’

- 주민센터 직원, 김장행사서 감염
- 초등생 확진에 교사 등 80명 검사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관련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충남778번)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감염된 환자가 50명에 육박한다. 활동이 왕성한 중장년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의 동선 추적과 접촉자 파악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장구교실발 지역 확진자 4명 중 1명이 2차 감염이고, 3차 감염도 발생해 n차 감염 확산이 현실화됐다.
   
25일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동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진구 개금2동 주민센터가 폐쇄됐다. 구는 26일 주민센터 방역이 끝나면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다. 서정빈 기자
■2차 이어 3차 감염까지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초연음악실 방문자가 27명, 접촉자가 부산 11명, 울산 아랑고고 장구시험 관련 타지역 확진자가 12명이다. 부산만 떼서 보면 4명 중 1명이 2차 감염이고, 이날 신규 확진자인 665번은 앞서 636번과 식사한 645번을 매개로 확진돼 3차 감염으로 분류됐다.

2차 감염자 중에는 주민센터 직원, 초등학생이 나와 해당 주민센터를 폐쇄하고 8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진단 검사를 받는 등 혼란을 겪었다. 부산진구 개금2동 A 동장은 지난 21일 주민센터 앞에서 초연음악실 확진자가 소속된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서 감염됐다. 당시 A 동장은 식사 시간에 잠시 마스크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폐쇄된 개금2동의 행정 업무는 개금1동과 가야2동 주민센터로 이관됐다.

장구교실발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까지 나왔지만, 더 큰 문제는 초연음악실 방문자를 비롯해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접촉자가 더 많다는 점이다. 시는 울산장구시험(20일), 초연음악실(지난 1일 이후), 평화도매시장 2층(지난 17~21일), 조방해수탕(지난 17~21일) 등을 이용하거나 방문한 시민에게 보건소 방문을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진구 보건소에는 평소보다 많은 검진자가 몰려 일부는 발걸음을 되돌리기도 했다. 구 정규석 보건소장은 “부산진구 동선이 공개되면서 20, 30명의 줄이 계속되는 등 검진자가 몰려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연습 때 마스크 안 써

방역당국이 검사한 초연음악실 방문자 39명 중 70%인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폭발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됐다.

해당 음악실은 지하 1층 200㎡ 남짓한 공간에 무대와 장구 연습실 2개, 색소폰 연습실 4개를 갖춘 구조다. 지하 공간이라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확진자들은 율동과 추임새가 포함된 장구 공연을 연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도 보건당국과의 면담에서 ‘분장을 한 데다 표정 연습은 공연에 중요한 요소라 연습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초연음악실이 방역수칙 의무화 업체인지 살펴보고 있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단장은 “음악실 영업형태가 자유업인지, 방역수칙 준수 업체인지 불분명하다”며 “관련 법규를 검토한 이후 방역수칙 위반에 관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산시 가용 병상(206병상) 중 70병상 정도 남았지만, 수능 이후 확진자 발생 등을 고려하면 여유 있는 수준은 아니다. 중앙부처와 협의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민은 마스크를 철저히 사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모임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승희 신심범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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