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조건 없이 수용
- 여야 각각 제출 징계안도 철회
후반기 상임위 원 구성 문제를 둘러싼 경남 양산시의회 여야 갈등이 5개월여 만에 극적으로 타결돼 의회가 정상화됐다. 이는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측이 종전 국민의힘 측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상임위 구성 건을 조건 없이 수용하기로 양보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측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여야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주민소환까지 거론될 정도로 의회가 불신의 대상이 됐다. 이에 국민의힘 측이 마련한 상임위 구성안이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해 이를 바로잡는 것이 마땅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고 밝혔다.
시의회 여야는 앞서 협의를 통해 상대 당 의원을 겨냥해 이번 정례회에 각각 제출한 징계 요구서와 이를 처리하기 위한 윤리특위 구성 및 위원 선임안도 모두 철회했다. 여야는 또 향후 상대 당과 의원을 겨냥한 이른바 비방전도 펼치지 않기로 했다.
이에 25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게 됐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1조3696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과 행정기구 개편안 등 각종 조례안 35건 등이 처리된다. 또 태풍 마이삭 수해복구비를 포함한 262억 원 상당의 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그런데 앞서 상임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지속되면서 각종 안건이 졸속처리되는 등 파행운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례회는 열리지만 국민의힘 측이 자당 소속 일부 의원에 대한 검찰 고발 건 등에 대해 민주당 측의 사과를 비롯한 합당한 조처를 요구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은 후반기 3개 상임위원장 선출 및 시의원 상임위 배정 등 원 구성에 서로 유리한 안을 관철하기 위해 격렬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됐다가 이후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복직되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