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권 숨통이냐, 방역 우선이냐…지자체 ‘겨울해변축제’ 딜레마

다대포·해운대 등 빛축제 예정, 해수욕장 상인 고통 외면 못 해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11-23 22:11:4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료계 “통제 불가능해” 회의적

연말연시 이어질 해변 축제를 놓고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을 넘기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여서다. 방역 등을 고려할 때 행사 취소와 연기 등 조처가 맞지만 지난여름 해수욕장 조기폐장에 따른 매출 급감 등 직격탄을 맞은 상인의 상실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행사를 진행해야 할 처지다.

23일 부산 사하구와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내년 2월까지 다대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빛 축제’가 계획돼 있다. 수영구는 다음 달 31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21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당장 이들 지자체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예정된 행사는 진행하려 한다. 다만 행사 비용과 규모를 예년보다 대폭 축소했다. 지자체 한 행사 담당자는 “당장 며칠 뒤 축제 개막이지만, 정부가 행사 취소 지침을 내리면 또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 쉬었다.

지자체가 소규모지만 행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해변 상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해서다.

실제 송도상인회 김실근 회장은 “조기 폐장으로 여름 장사도 망쳤는데, 겨울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지자체에 행사를 예정대로 열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해운대구 구남로 상가번영회 장영국 회장도 “지난해 성수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손님이 없다”면서 “이번 겨울 빛 축제가 우리에게 마지막 희망이다”고 토로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 8월 2차 대유행 때부터 이번 행사를 열지 말지 고민했다. 가을이 되면서 상황이 나아져 고심 끝에 개최하기로 결정했지만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심각해져 딜레마다. 구남로 광장에 울타리를 치고 인원을 통제해 무사히 행사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동아대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축제기간 방역 수칙을 지키더라도 행사장 이외 동선은 통제하지 못하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방은 밤 9시 이후 영업할 수 없으며 일반 음식점은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9. 9[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