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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산한 신촌 대학가 /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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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촌 거리엔 인적이 드문 모습을 보였다.
20일 오후 8시께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인근 신촌 거리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인데도 조용했다. 거리공연인 버스킹이 한창일 유플렉스 앞 광장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식당과 주점 등이 밀집된 골목에서도 마찬가지로 인파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업소 대부분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영업을 마쳤고,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더러 있었다.
신촌 상인들은 인근 대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고부터 거리가 조용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주점을 운영하는 홍모(45)씨는 "연세대와 서강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난 후 이틀 만에 상황이 확 달라졌다"며 "이번 주에는 아예 단골손님들조차도 오지 않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 음식점 직원도 "신촌 대학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가 나오고 나서부터 요 며칠 사이 손님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대학생 A씨는 "평소보다 거리에 정말 사람이 없다"며 "친구들끼리도 누가 이 시국에 지금 신촌에서 술을 마시겠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인근 홍익대학교(이하 홍대) 입구에는 금요일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며 활기를 띠었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팀 중심으로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수십여명이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어 공연을 관람했다.
지방에서 놀러 왔다는 박모(18)양은 "부모님께서 어제 신촌 대학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하시며 서울에 가지 말라고 했다"며 "친구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정했던 약속이어서 마스크를 잘 쓰겠다고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주점도 신촌에 비해 분위기가 활기찼다.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호객행위를 했고 일부 유명 주점 앞에는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몇몇 주점에서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주점 직원은 "코로나가 터진 후로 계속 손님은 이전보다 별로 없는 편"이라면서도 "평소보다 확 줄거나 하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사람들로 가득찬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는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나 가림막이 설치돼있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기도 했다. 한 주점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테이블과 좌석 이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가로 파악된 서울 내 신종 코로나19 확진자는 140명를 기록했다. 신기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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