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어사 “개발 제한 완화 땐 찬성”
부산시가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금정산 일대의 지주와 주민이 국립공원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을 설득할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립공원공단과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국립공원 예정지 일대 종교시설과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이해관계자 면담을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결과, 일대 대지주와 주민 등 대부분이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산 일대 35㎢ 가운데 약 14%를 소유한 범어사는 그린벨트로 인한 건축·개발 제한 완화를 찬성 조건으로 내걸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범어사는 소규모 증·개축 작업을 할 때도 시와 국립공원공단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한다.
범어사 관계자는 “면담 과정에서 제시된 것일 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다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관련법의 추가 규제를 받는 것은 분명하다. 시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연간 260억 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되고 4300만 명의 관광객 방문 등 효과가 기대된다”며 “공청회에 앞서 범어사 등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소규모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환경부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이 내년 7월 끝나면 주민공청회와 관계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도출되는 찬반 의견은 최종 심의의 중요 평가 지표 중 하나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