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지신도시 1년 만에 또 지반침하…도로 갈라지고 횡단보도 내려앉고

지난해 4월 사고 일어난 지역서 발생, 부지 조성 때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돼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11-15 22:03:2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매립지에 조성돼 지반이 연약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년 만에 또 같은 곳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한 도로가 침하해 보도블록에 균열이 간 모습.

지난 12일 오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한 도로가 침하해 물이 흘러넘쳤다. 편도 4개 차로 중 3개 차로에 걸쳐 1m의 균열이 생겼고 횡단보도와 인도도 7m 길이의 균열과 함께 8㎝가량 가라앉았다.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이튿날인 13일까지 복구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고는 현장 시공업체가 상수도관 세척 작업을 위해 상수도 밸브를 개방하자 물이 지상으로 흘러넘치면서 도로가 갈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1년 전 같은 형태의 지반침하 사고가 일어난 곳이라 우려가 크다. 지난해 4월 상가건물 앞 도로가 지름 15m, 깊이 1.6m 규모로 가라앉고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왔다. 15일 주민 현주선(38·강서구 명지동) 씨는 “지난번보다 가라앉은 부분이 작긴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반복된 지반 침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실한 부지 조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의원 이헌승 의원실은 LH가 대한토목학회를 통해 실시한 ‘부산 명지지구 도로침하 현상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 학술연구용역’ 결과, 명지신도시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지반침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차수벽을 추가로 보수했지만, 침하가 계속돼 지반 자체의 보강을 통한 안정성 확보도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LH가 연약 지반임을 확인하고도 땅을 메우는 성토 작업을 기준치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반침하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연약지반 설계 자문회사 ㈜오름엔지니어링 옥치남 대표는 “각종 오수관·하수관·가스관 등을 매설하면서 주요관과 건물 진입관 사이의 단차로 이음 부분에 문제가 생겨 누수 사고가 반복되고 지반을 연약하게 만든다”며 “녹산공단지대는 현재 당초 계획보다 1m 이상 더 가라앉아 일대 신도시 조성 자체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5. 5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0. 10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6. 6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7. 7‘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4. 4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5. 5“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6. 6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