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암동~두왕동~옥동 7.6㎞
- 1구간 신선정 거쳐 솔마루다리
- 2구간 현충탑 지나 하늘길 코스
- 울창한 소나무숲 자연그늘 효과
- 경사 완만해 남녀노소 부담 없어
- 곳곳 구급약품 상자 비치돼 안심
솔마루길은 울산 남구가 조성한 도심의 명품 산책로다. 솔마루길은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등산(산책)로’라는 의미다. 당연히 솔마루길의 상징은 소나무다. 총 4개 구간 60리길(24㎞) 모두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라 따가운 햇볕을 꺼리는 이라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또 구간별로 다채로운 경관을 보여줘 어느 곳을 선택해도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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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공원 내부의 숲을 지나는 솔마루길 2구간. 울산 남구가 조성한 솔마루길 1·2구간은 정부 추천 걷기 여행길에 선정됐을 정도로 인기 있는 도심 명품 산책로다. |
솔마루길은 울산시가 ‘울산 어울길 7구간’, 문화체육관광부가 ‘해파랑길 6구간’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각기 달리 부르는 것은 기관마다 부여한 걷는 길 명칭과의 연속성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 기관이 이 길을 포함한 걷기 코스를 개설할 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이다. 이번에는 솔마루길 4개 구간 가운데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1·2구간을 소개한다.
■정부가 추천한 대표적 명품 길
울산 솔마루길 1·2구간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3월 추천 걷기 여행길’로 선정됐다. 솔마루길 전체 구간 중 1·2구간은 7.6㎞로 남구 선암동~두왕동~옥동으로 연결된다. 어른 기준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구간은 산과 호수, 산과 공원, 산과 산이 연결된 마성의 매력을 지닌 자연 친화적 소나무 숲길이다.
1구간(2.4㎞)은 선암호수공원에서 출발해 신선정을 거쳐 솔마루다리까지 이어진다. 2구간(5.2㎞)은 솔마루다리~울산대공원 현충탑 입구~옥동 솔마루하늘길이다. 이 두 구간 가운데서도 2구간이 더욱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걷기가 편하고, 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2구간 끝 지점인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앞 솔마루하늘길(다리)에서 출발해 거꾸로 거슬러 가는 사람이 많다. 이번 솔마루길 걷기도 이런 흐름을 따랐다.
3구간 출발지점이자 2구간 종착점인 솔마루하늘길에서 울산대공원 현충탑 입구까지 울산대공원 속 산 능선을 따라 걷는 2.4㎞ 구간은 그야말로 울산시민의 ‘최애’ 코스다. 오솔길이라 부르기에는 다소 넓고 완만한 경사길이 반복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차림으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수령이 30~100년은 됐을 법한 곰솔과 적송이 내뿜는 향은 도심 생활에 찌들고 상처받은 머릿속을 달래준다. 특히 이맘때 길에 수북이 쌓인 솔잎을 밟을 때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쿠션감은 이곳이 도심 한복판이란 사실을 잊게 한다. 길 양쪽으로 돌고래 형상의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야간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구간 곳곳에는 시소방본부가 위치 표시와 함께 구급약품 상자를 비치해 놓아 안심하고 걷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속된 표현으로 ‘새고 싶은 길’도 많다. 울산대공원을 비껴가다 가로지르기도 하는 이 구간은 중간에 발걸음을 이끄는 볼거리가 많다. 또 걷다 지치면 빠질 수 있는 곳도 여러 군데 있다. 1㎞쯤 가면 대공원 정문이나 남문으로 빠지는 길과 연결된다. 이어 0.5㎞가량 더 가면 파크골프장이, 다시 그 정도 가면 문수국제양궁장 가는 갈림길을 지나 2구간과 1구간 분기점인 솔마루다리가 나타난다.
■봉우리와 호수 모두 만끽하는 1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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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마루길 1구간 출발지인 선암호수공원. |
솔마루길 1구간은 지나온 2구간에 비해서는 짧지만 난도가 높다. 이 구간은 꽤 가파른 경사가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길 너비도 1구간보다 좁다. 따라서 이 구간을 걷기 위해선 산행에 준하는 준비나 마음가짐을 하는 것이 좋다. 솔마루다리는 공업탑로터리~온산석유화학공단으로 가는 두왕로를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구름다리다. 이 다리를 넘으면 울산해양경찰서가 보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1구간으로 진입하는 가파른 목재 덱 계단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어 완만하다가 가파르기를 지루하게 반복하는길을 1.75㎞ 가면 갑자기 눈앞에 솟은 봉우리를 만나게 된다. 울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신선봉이다. 정상에 ‘신선정’이란 대형 정자가 있는데 지금은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선봉을 지나면 급경사 내리막길과 만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10분 정도 발걸음을 옮기면 언제 산이었느냐는 듯 눈앞에 커다란 선암호수가 펼쳐진 장관을 보면서 솔마루길 1·2구간 걷기를 마친다.
■솔마루길 1·2구간 가려면
부산에서 가려면 7번 국도나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문수월드컵축구경기장 사거리 대각선 쪽에 있는 울산과학관(옥동)이나 바로 옆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을 찾는다. 이곳에 주차한 뒤 환경연구원 진입로로 걸어 나오면 솔마루길 2·3구간 경계지점인 솔마루하늘다리(길)와 그곳으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보인다. 시외버스로 가면 축구경기장이나 옥동 법원 입구에서 내린 뒤 15~20분을 걸어야 한다.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