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확진으로 유치원 전수조사
- 교직원·원생들 전원음성 나와
- 경남 사천 3명 …진주·김해 1명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 천안·아산시와 강원 원주시, 전남 순천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2, 3주 뒤에는 수도권도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부산시는 신규 확진자가 4명 발생했으며, 누계는 6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제약회사 직원인 598번 가족과 직장 동료이고, 1명은 해뜨락요양병원 환자다.

전날 확진된 598번, 602번 환자는 제약회사 직원으로, 지난 4일 서울 강남에 있는 본사 회의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회의에는 대전 446번 확진자와 광주 525번 확진자 등 총 12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된 4명의 증상 발현일이 9일로 같아 최초 감염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날 회의에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회의 참여자를 조사 중이다.

599·600번은 598번의 아내와 유치원생 자녀다. 방역당국이 600번과 함께 다니는 유치원생 96명과 교직원 1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599번은 이 기간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598번의 다른 자녀(초등학생)는 음성으로 나왔다.

해뜨락요양병원 환자인 602번은 지난달 말 검사 결과에서 양성과 음성의 경계에 있어 별도 시설에 격리돼 있었다.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고, 현재 격리자는 7명이다.

이날 경남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진주시 거주 20대 여성(경남 370번), 사천시 거주 70대 남성(371번)과 50대 여성(372번), 김해시 거주 30대 여성(373번), 사천시 거주 70대 남성(37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종호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