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대학·시민연대가 건립
- “민주주의 역사 인식 심어줄 것”
경남 진주 경상대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 6월 민주항쟁 기념 표지석이 세워졌다. ㈔경남6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오는 10일 경상대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제33주년 6월 민주항쟁 기념 표지석 제막과 기념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진주 지역에 6월 항쟁 관련 기념 조형물이 세워지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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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 세워진 6월민주항쟁기념 표지석.
㈔경남6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 제공 |
표지석 정면에는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이라고 썼고, 옆면에는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6월은 뜨겁고 찰진 함성 헛되지 않았네’라는 글을 새겼다. 이 글은 진주 출신 고 박노정 시인이 쓴 ‘그때 그 출발의 첫 맘 들게’라는 시에서 가져왔다.
표지석 뒷면에는 ‘1987년 경상대 학우들의 투쟁이 전국적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여기 비를 세워 기념함’이라고 되어 있다. 이는 경남도와 경상대, 시민연대가 함께 세운 것으로 경남도가 비용을 지원했다.
제막식은 애초 지난 6월 17일로 예정됐지만 주최 단체와 총장 교체기였던 경상대의 협의가 충분치 않아 연기됐다. 시민연대 진홍근(경상대 의학과 83) 이사는 “6월 민주항쟁 당시 서부 경남 민주주의 투쟁의 발원지인 경상대 가좌캠퍼스에 표지석을 건립함으로써 청소년과 대학생, 시민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인식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표지석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33년 전인 1987년 6월 진주는 부산 마산에 못지않게 민주화 시위가 뜨거웠다. 특히 그해 6월 15일 경상대 학생을 비롯한 시민 1만여 명이 도심을 장악하다시피 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6월 17일엔 학생들이 경상대 옆을 지나던 경전선 철도와 남해고속도로를 점거했다. 한때 경전선 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학생들은 남해고속도로에서 LPG 운반 트럭 2대를 탈취해 경상대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당시 이런 상황은 전국 언론에 보도되고 외신을 통해 해외에도 전해졌다. 그때 함께했던 학생과 시민이 이후 시민연대를 결성해 이번에 6월 민주항쟁 기념 표지석을 건립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