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통영시가 통영사랑상품권의 구매 한도를 배로 확대하고 지역 불황 돌파에 나섰다.

통영시는 10% 할인 판매 하고 있는 통영사랑상품권의 구매한도를 1인당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하고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상품권 10% 특별 할인 판매를 벌이고 있다.

이날부터 구매 한도를 배로 확대함과 동시에 상품권 10만 원 사용 당 1만 3000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20일 첫 발행했다. 출시 당시 50억 원을 발행했으나 시민의 높은 호응으로 지금까지 200억 원을 발행해 140억 원 가량 판매됐다.

가맹점주는 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역내에서 크게 유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 발행한 상품권은 1만 원, 5000원, 1000원 권 등 3종이다.

상품권은 지역 내 가맹점으로 지정된 업소에서 현금처럼 애용되면서 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 내 가맹점은 음식점·학원·주유소 등 2100개소를 넘어섰다. 가맹점은 연중 수시 모집 중이다.

지역 내 상품권 사용은 경제적 유발효과가 고스란히 지역에 다시 유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시는 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 제공 없이 상품권을 환전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하는 등 부정유통에 대한 점검과 계도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구매 한도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경남 통영시가 통영사랑상품권의 구매 한도를 배로 늘리고 지역 불황 돌파에 나섰다. 사진은 올 2월 첫 출시된 통영사랑상품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