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공간으로 쓰던 시설의 출입이 막히면서 떠돌이 신세였던 ‘글로벌국제학교’(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면 보도)가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부산지역 다문화가정의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 위탁기관인 글로벌국제학교는 다음 달 9일 수영구 남천동 모 건물 5층으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곳은 274㎡ 규모로 교무실과 교실 5개, 전체 학생이 들어갈 수 있는 교육장 등을 갖췄다. 임대 계약은 2023년 2월까지로,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과 도보로 5분 거리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2011년 설립된 글로벌국제학교는 2015년 부산시교육청 인가 다문화 학생(중도입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2014년부터 부산 한 교회의 시설 중 일부를 학교 공간으로 써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학교 교사들은 학교를 이전할 건물을 찾기 위해 수십 곳을 직접 돌아다녔지만 적당한 가격의 월세에다 교육환경 보호구역 기준까지 맞추려다 보니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민간기업이 학교 이전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지역 업체인 JM커피는 학교가 내야 할 월세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에서는 내부 인테리어 비용 1500만 원을 기부했다. 오세련 교장은 “다음 달부터는 전교생 전체 수업이 가능하다. 천신만고 끝에 학교 공간이 마련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크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크게 반겼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박니콜라이(17) 군은 “이제 곧 졸업해서 고등학교로 진학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후배들이 공부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