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힘내라 만덕 !…‘코로나 주홍글씨’ 치유 지역사회가 나섰다

동네카페, 주민에 무료커피 제공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10-27 22:18:1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극단 ‘해풍’은 지역민 위로 공연
- SNS엔 응원 해시태그 달기 운동
- 부산 확진자 0… 전국은 2자릿수

‘코로나 주홍글씨’로 상처받은 부산 북구 만덕동 주민을 치유하고자 지역사회가 나섰다. 주민에 무료 커피를 제공하며 작은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문화계도 공연을 기획해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SNS에서도 응원 메시지가 잇따른다.
27일 부산 북구 만덕1동 숨터 카페에서 무료 아메리카노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김종진 기자
27일 만덕1동에 위치한 숨터 카페 앞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만덕 주민 여러분, 숨터가 쏩니다. 아메리카노 공짜로 드시고 힘내세요.’

숨터 카페는 지난 26일부터 만덕동 주민을 격려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무료 아메리카노 나눔 행사를 시작했다. 호응은 뜨거웠고 지난 26일 하루에만 80잔의 커피가 주민에게 전달됐다.

숨터 카페 형제우(55) 사장은 “해뜨락 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고 손님 발길이 끊겨 매출이 90% 줄었다. 인근 식당도 장사가 안돼 문을 못 여는 곳이 적지 않다”며 “동네 사랑방처럼 카페를 운영해왔는데 거리에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우리도 힘들지만, 주민이 힘을 냈으면 하고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덕동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지만, 만덕동이라는 지역을, 만덕동 사람을 코로나의 온상지로 낙인찍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만덕동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카페를 찾은 주민 최모 씨는 “SNS에서 커피 나눔 행사를 한다고 말을 듣고 와봤다. 주민 서로가 상처를 보듬어 주는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만덕동 힐링 프로젝트’는 이외에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 25일 극단 해풍은 북구 시민극단과 함께 제1회 감동진 연극제를 열고 ‘구포역 로맨스 1970’, ‘老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연극 두 편을 무료로 선보였다. 극단 관계자는 “북구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불안해하는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NS에는 ‘힘내라 만덕’이라는 해시태그도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새마을단체는 해뜨락요양병원 사태 이후 지금까지 지역 곳곳을 돌며 방역을 진행 중이다. 북구 새마을단체 좌종국 회장은 “6, 7개 동이 한 팀을 이뤄 주 1회 연합방역을 한다. 상가뿐만 아니라 주민 요청이 있으면 가정집에도 방역을 해준다”며 “지난주부터 지역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만덕동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구도 만덕동 활성화에 동참했다. 구 관계자는 “만덕동 상권이 침체돼 지난주부터 각 부서가 점심시간이면 자발적으로 만덕동을 찾아 밥을 먹는다”며 “이제 만덕동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 방역 수칙도 잘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27일 0시 기준 전국에 8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내 감염자 72명, 해외 입국 16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만6043명이다. 부산에는 이날 확진자가 없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0. 10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