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비원이 행복해야 주민도 행복…‘기살리기’ 주목 끄는 아파트

주민 위해 궂은 일 마다 않는 아파트 경비원 권기로·차일생 씨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10-27 22:18:5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마움 느낀 주민 뜻 모아
- 고용 유지·복지 개선 힘써
- 금정구청장·노동지청장 표창도

주민 갑질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내몰리는 공동주택 경비원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불거진 가운데 부산 기초지자체와 노동청, 주민이 경비원 ‘기 살리기’에 나섰다. 금정구와 동부노동지청은 관할 지역 아파트 경비원 2명을 대상으로 구청장·지청장 표창을 합동 수여한다고 27일 밝혔다.
27일 금정구 벽산블루밍장전디자인시티에서 근무하는 권기로 경비조장이 입주민의 자전거를 고쳐주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에서 공공기관이 경비원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첫 표창의 주인공은 권기로(63·벽산블루밍장전디자인시티) 경비조장과 차일생(70· 청룡동 경동아파트) 경비반장이다. 구는 지역 공동주택 주민으로부터 우수 경비원을 추천받아 근속 기간 등을 고려해 이들을 선정했다.

2014년 경비원 일을 시작한 권 조장은 주민 사이에서 ‘동네 반장’으로 불린다. 28년간 오토바이 판매점을 운영했던 경력을 살려 입주민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고쳐주며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이 아파트 임성태 입주자대표회장은 “기계 장치나 용접에 능해 관리사무소에서도 권 조장님에게 종종 신세를 진다. 주민은 물론 관리사무소 직원과 관계도 원만하다”고 말했다.

권 조장 등 아파트 경비원 17명이 휴식 시간에도 아파트 관리에 공을 들이는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 임 회장은 경비원 초소 5곳에 에어컨 시설을 마련했고, 겨울철 이들이 시린 손으로 일하지 않도록 초소마다 온수 시설을 설치했다. 관리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세대 수(1539세대)에 비해 많은 경비원의 고용이 유지되는 것도 주민 합의의 결과다. 권 조장은 “가게를 정리하고 막막했을 때 경비원 일을 시작했다. 친절한 주민 덕에 즐겁게 업무를 해왔다”며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됐다.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표창을 받게 된 차 반장은 4년간 청롱동 경동아파트에서 일했다. 특히 올해 ‘마이삭’ 등 태풍과 폭우 피해가 잦을 당시 스스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피해를 살피고, 복구에 구슬땀을 쏟았다. 차 반장의 헌신에 고마움을 느낀 주민이 추천하면서 표창을 받게 됐다.

구는 공동주택 경비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2011년 제정된 공동주택 관리지원 조례 내용을 강화해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관리단을 구성하고, 공동주택 경비원의 심리·노무관리 상담 등을 진행했다. 이번 표창 수여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구 관계자는 “매년 지역 주민의 추천을 받아 우수 경비원을 표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6. 6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7. 7[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8. 8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9. 9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10. 10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2. 2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5. 5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6. 6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7. 7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8. 8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9. 9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10. 10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4. 4[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5. 5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6. 6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7. 7[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8. 8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9. 9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10. 10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