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동안 어린이 체험교육의 요람 역할을 담당했던 부산어린이창의교육관(옛 부산어린이회관)이 어린이에게는 창의와 상상력 개발을, 어른에게는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30일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어린이창의교육관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어린이창의교육관은 1974년 문을 열어 과학기술 기반 체험 교육을 제공했는데, 시교육청은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적합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73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새단장한 교육관에서는 첨단 기초과학 체험, 예술 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1~2층은 7개 전시관에 79종 전시 체험물을 갖춘 전시 교육관, 3~10층은 문화복합공간이다. 1층은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위한 전시관과 3D 입체 영화 상영 소극장, 유아 놀이터 등이 있고, 2층에는 초등 3~6학년이 즐길 수 있는 3개 전시관과 VR 스포츠교육관이 조성됐다. 3층에는 현대 작가 7명이 참여한 ‘작가와 함께하는 ART PLAY존’, 명상쉼터, 책과 놀이가 있는 놀이숲도서관이 들어섰다. 10층은 디지털망원경과 함께 포토존 등을 갖춘 전망대로 구성했다.

어린이창의교육관은 앞으로 과학탐구 체험교육과 초등영재·발명교육 프로그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숲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개관 축제의 달’로 지정해 과학과 미술이 만나는 매직아트, 보고 듣고 체험하는 전시관 투어, 문화복합공간에서 열리는 아트플레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개관 축제의 달 프로그램은 참여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홈페이지(www.childpia.kr)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개관식 때는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유튜브 부산시교육청 채널에서 어린이창의교육관 내 비디오저널리스트 체험을 생중계한다.

곽경련 어린이창의교육관장은 “창의가 곧 미래다를 슬로건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공간을 조성했다. 창의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어린이에게는 최고의 과학·창의 문화 복합체험을, 시민에게는 휴식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