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보는 것을 두고 독박육아라고 하는데,

여기에 육아비용 부담에 급한 일이 생기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현실은
아이 낳기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때문에 출생보조금 같은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공공보육망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의 모든 어린이집이 문을 닫은 저녁 8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이 있습니다.

경남 진주의 24시간 보육실입니다.

{신서진/6살/엄마가 야근해서 왔어요. (여기 오니까 어떤게 좋아요?) 친구랑 장난감이 많아서 좋아요.}

평일은 밤새도록, 주말에도 자정까지 운영됩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비용이 싸고 이용도 간편합니다.

맞벌이 부부나 급한 일이 있는 엄마아빠의 육아부담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이신영/24시간제 보육실 보육교사/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이 출생 장려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키즈카페도 있습니다.

독박육아에 힘든 엄마가 아이와 편안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공에서 운영하다보니 청결이나 신뢰에 더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정/공공 키즈카페 운영위원/이용하신 많은 어머니들이 여기 말고도 조금 더 많이
곳곳에 생겨서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십니다.}

경기도와 제주도 등에서 사설기관의 절반 정도 가격에 운영되는 공공산후조리원도 호응이 큽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회적 보육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부산경남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하나도 없고, 공공 키즈카페는 부산 2곳이 전부,
24시간 보육시설 운영은 전국에서 경남 진주시 뿐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젊은층이 아이를 낳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 60% 이상이 경제적 부담에 아이 낳기가 주저된다고 답했고, 20대 여성은 80%가 넘습니다.

그동안 지원은 출생보조금 등 일시적인 현금 보조에 집중됐습니다.

반짝지원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통계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출생지원금은 늘었지만 인구는 오히려 줄어든 것입니다.

때문에 공공의 사회적 보육망 확대는 실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들이
선호하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공공 키즈카페 이용 부모/함께 놀 수 있는 장소 그리고 부모가 많이 아프거나 이럴 때 맡길 수 있는 곳,
위탁이 가능한 이런 곳이 가장 필수적인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보육망이 넓고 다양해지면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고, 머물고 싶은 인구는 더이상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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