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부산 국내 첫 도입 이후
- 교통사고 건수·부상자 등 감소
- 우려했던 차량 정체 미미 수준
- 부산경찰청 교통문화 정착 노력
부산 전역에서 시행 중인 ‘안전속도 5030’이 정착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교통사고 보행 사망자 수가 40% 감소했지만, 차량 정체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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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시청에서 열린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대회’에 설치된 ‘안전속도 5030’ 홍보물. 국제신문 DB |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보행 사망자가 40%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5~10월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는 30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18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도 56명에서 42명으로 25% 감소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 해당 기간 5630건에서 올해 5211건으로 7.4%, 부상자는 7730명에서 7107명으로 8.1% 감소했다. 차량 운행 속도를 줄이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제한속도 하향을 인지하고 이를 준수하는 시민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계도 기간 시속 61㎞ 이상으로 단속된 건수는 단속 카메라(총 226대) 대당 일평균 6.76건이었지만, 본격적인 제도 실시 후 1.61건으로 줄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중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속 71㎞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단속된 차량은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전인 2018년 단속 카메라 대당 일평균 1.67건이었는데, 시행 후 0.48건으로 감소했다. 그만큼 대형 사고의 발생 확률이 낮아진 것이다.
또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부산을 포함한 전국 운전자 3922명을 대상으로 안전속도 5030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부산 운전자가 95.8%가 인지하고 있었다. 반면 이를 인지한 전국 운전자는 68.1%에 불과했다.
우려했던 차량 정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030 제도 시행 전 부산 중심 도로인 중앙대로 평균 시속은 28.2㎞에서 시행 후 27.8㎞로 소폭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일은 시속 26.6㎞에서 25.9㎞로 줄었고, 차량 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휴일은 30.1㎞에서 29.7㎞로 감소했다. 제한속도 하향에 따른 통행 속도 변화는 크지 않은 셈이다. 시와 경찰은 앞으로도 속도를 낮추면 사람이 보이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추는 보행자 보호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켜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됐다. 시내 주요도로(물류·자동차전용·국도 제외)는 시속 50㎞, 이외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지난 5월까지 계도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5~10월 안전속도 5030 관련 교통사고 현황 |
기간 |
사고 건수 |
부상자 |
중상자 |
사망자(보행 사망자) |
2019년 |
5630건 |
7730명 |
1829명 |
56명(30명) |
2020년 |
5211건 |
7107명 |
1485명 |
42명(18명) |
※자료 : 부산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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