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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주간시정]부산시, 아쉬운 것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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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동안 있었던 부산 시정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길재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경기도 시흥에서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가 오픈한 것이 부산에서도 큰 화제인데요,
아무래도 부산 건설사가 경기도에 투자했기 떄문이겠죠?}

그렇습니다. 지난 7일 경기도 시흥에서 오픈한 웨이브파크는
지역 건설사인 대원플러스건설이 4계절 내내 즐길수 있도록 만든 인공 서핑시설입니다.

총 투자금액만 3조 5천억원에 이르고, 20년 동안 8조 8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또 5만 4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예상되는 초대형 관광 인프라입니다.

지난 7일 오픈식에는 부산의 상공계등 지역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요,

참석자들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시설이 경기도에 들어서면서
내심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관광도시를 내세운 부산이 다른 시설도 아닌 해양관광 자원인 인공서핑 시설을 경기도에 빼앗긴데 대한
아쉬움일텐데요, 이미 지나간 버스가 되버렸습니다.

{앵커:부산시에도 요청이 있었다면서요, 처음부터 시흥으로 가려던 것은 아니었을텐데요?}

대원플러스건설에서는 부산시에도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시점은 지난 2016년이었습니다.

대원플러스건설은 부산 동부산관광단지에 이 시설을 짓기를 원했는데요,

당시 서병수 전 시장 아래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또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오거돈 시장이 취임했지만, 역시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사이,
경기도 시흥시에서 먼저 시화호 인근에 건설을 제안했고,
사업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5월 착공했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은 착공식 날짜가 잡힌 뒤 최삼섭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 자본이 경기도에 대규모 투자를 하냐며 섭섭한 마음을 뒤늦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앵커:부산시는 그런데 이걸 왜 추진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시 내부에서는 이 사업에 대해 시간만 끌면서 해보자는 답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최초 제안은 웨이브파크와 같은 구체적인 형태는 아니었다고도 하지만,
그 배경에는 환경 훼손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고려한 부분이나,
또 지역 건설사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우려한 점도 일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바로 리더십입니다.

이같은 사업 제안을 받은 전직 시장들이 부산시의 관광산업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환경 훼손을 어떻게 해서 막고 줄일 것인지, 사업주체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면서 추진할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또 이런저런 특혜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 싫어서 실무 공무원들이나 간부 공무원들이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면, 시장이 설득하고 독려해 가면서 일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지나간 버스가 되버린 것입니다.

부산광역시를 이끌어갈 리더라면 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같은 설득과 논의를 주도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리더십은 전혀 보이질 않았고, 물론 웨이브파크 사례만은 아니겠지만,
한편에서는 시장들이 공무원들에게 끌려간다는 이야기만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개장한 웨이브파크를 보면서 지역에서 사실 가장 아쉬운 점은 웨이브파크가 아니라,
미래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시장이 없었던 것을 더 안타까워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웨이브파크와 같은 사업들은 지역에서 앞으로도 계속 논란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멀리 내다볼 것도 없이 현재 해상 케이블카나 옛 황령산 스키돔 개발 문제 등이 수면 아래에 있지만
비슷한 상황입니다.

해상케이블카는 지역 업체가 역시 추진하고 있지만 여론을 살피는 모습이고,
황령산 스키돔은 사실상 버려진 채 아무런 사업 추진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업들은 현재 권한대행 체제인 부산시로서는 사업 추진을 결정하기가 일단 어려울 텐데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중요한 이슈가 될수 있습니다.

차기 부산시장을 노리는 정치인이라면 , 부산시와 시민을 위해 과연 어떤 큰 그림을 그릴지,
어떤 논의와 토론을 거칠 것인지, 또 필요하다면 누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많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부산시민들이 원하는 리더와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는 정치인들은 물론,
시민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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