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연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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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최대현 대표가 20일 낙동강에서 잡힌 연어를 들고 있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제공 |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기수복원협)는 20일 낙동강에서 연어 7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어민이 지난 18일 쳐놓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는데 낙동강하굿둑 기준 상류 방향 8㎞ 지점에서 2마리, 4㎞ 지점에서 5마리가 잡혔다. 지난 15일에도 8마리의 연어가 그물에 걸렸다. 일주일 새 낙동강에서 15마리의 연어가 발견된 셈이다.
기수복원협에 따르면 연어는 하굿둑 공사가 시작된 1983년 이후 낙동강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몇 년간 낙동강 인근 지자체에서 치어를 방류하는 사업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지난 37년간 낙동강에서 연어가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막힌 낙동강하굿둑을 연어가 어떻게 통과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왔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김상규 팀장은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를 거쳐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모천회귀성’ 어종”이라며 “동해안과 섬진강, 밀양 등에서 방류된 연어가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수복원협 최대현 대표는 “한국어촌사랑협회, 부산대 담수생태연구실과 2017년부터 30여 차례 어류조사를 진행한 덕에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하굿둑이 완전히 열린다면 낙동강에서 연어를 보기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