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이주민 과반이 월평균 소득이 150만 원 미만으로 낮고, 법정 근로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여가원)은 ‘이주민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지난 6, 7월 부산 거주 외국인 주민 7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생활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일상 속에서 한국인에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무시와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32.1%에 달했다. 이주민 59.7%의 월평균 소득은 150만 원 미만이었다.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한다’고 답한 이들은 50.3%였고, 이들의 일주일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4.22시간이었다. 이들 중 22.2%는 일주일 초과근무 시간이 10시간을 넘었다. 배우자가 폭력을 행사해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하고 참았다’고 말한 이들의 비율은 47.6%에 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필리핀커뮤니티센터 다닐로 알게라 대표는 “코로나 상황에서 긴급 재난문자를 이해하지 못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양한 언어로 재난문자를 번역해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외국인주민협의회 왕의립 위원은 “이주여성노동자에게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개선을 지적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