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 등 대비 계획안 마련
- 우·중동·센텀시티 상습침수 예방
- 국·시비 예산 400억 신청키로
부산 해운대구가 집중호우나 태풍 상륙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자 해안가 고층건물 일대 주민과 차량 움직임을 통제하기로 했다. 구는 또 폭우와 태풍에 맞서 배수능력 향상 등 도시체질을 개선하는 계획안도 함께 준비했다.
구는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당시 발생했던 심각한 수준의 인명·재산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풍수해(집중호우·태풍) 조치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구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최고 219.5㎜의 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6, 7월 세 차례 폭우와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을 겪는 동안 사유·공공시설 파손 등 해운대 관내 피해가 1046건 발생했다. 반파·침수 등 피해로 구에 접수된 일반주택과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은 464건에 달했고, 11가구 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구는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 매년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자 계획안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엘시티와 마린시티 일대 ‘빌딩풍 주민·차량 통제 방안’이다. 지난달 3일과 7일 태풍 두 개가 잇달아 부산 해안가를 강타하면서 이 일대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이 추락,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엘시티 근처에선 출근하던 50대 여성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강풍을 동반하는 집중호우나 태풍 예보 때 경찰과 주변 사고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바닷물 월파가 우려될 경우 엘시티 관리사무소 등과 협조해 일대 사람과 차량 통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우·중동과 센텀시티 일대 상습침수를 해결할 근본 대책도 마련한다. 50여 일간의 장마 기간 이례적인 폭우가 겹쳐 수영강·춘천 등 인근 집수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상습적인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는 환경부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구비로 설계를 시행한 뒤 침수예방을 위한 하수도정비사업에 국비 지원) 지정을 신청하는 한편 정부와 부산시에 펌프 신설 및 하·우수관로 개선을 위한 사업비 400여억 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계획안에는 해운대 전역을 대상으로 한 순차적 준설 작업과 고압선 인근 재해 위험목 조치 등 내용이 포함됐다. 구 관계자는 “노후하수시설과 급경사면, 노면 복구 등에 8억여 원의 구비를 확보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호우·태풍 대비책 마련에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해운대 폭우·태풍별 피해 현황 |
구분 |
강우량 |
피해 |
이재민 |
6월29일 호우 |
155㎜ |
50건 |
없음 |
7월10일 호우 |
219.5㎜ |
60건 |
2명 |
7월23일 호우 |
212㎜ |
217건 |
14명 |
태풍 마이삭 |
55㎜ |
516건 |
2명 |
태풍 하이선 |
158㎜ |
203건 |
4명 |
※자료 : 해운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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