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병원·이비인후과 고리 확인
- 전북 정읍 환자 12명으로 늘어
- 대전 일가족 3명 잇따라 감염
- 추석 연휴 이동 후폭풍 현실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100명을 넘었다. 부산에서는 노래방과 동네의원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지역발생 94명, 해외유입 20명) 늘어 누적 2만435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 75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39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113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증가는 추석 연휴 대이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연휴 기간 발생한 가족 간 전파를 시작으로 마을 주민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동일집단(코호트)격리 조처를 내렸다. 대전에서도 연휴 첫날 가족모임에 참석한 여중생과 삼촌, 할머니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할머니의 접촉자 2명도 지난 5일 확진됐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 5명(464~468번)이 발생해 누적 468명이 됐다. 464번 확진자는 431번(감염경로 불분명)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464번은 지인인 431번의 집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확진된 416번과 가족(438, 439, 440번)도 431번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431번 확진자는 444번과 함께 최소남이비인후과(동구 범일로 97)를 방문했다. 444번이 온종합병원을 이용(입원)하면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431번 연관 환자는 7일 기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465번 확진자는 462번(431번 접촉 추정)의 가족이다. 466번 확진자는 458번(감염원 불분명)의 가족이다. 467, 468번 확진자는 팡팡노래방(부산진구 부전로152번길 71) 방문자로 조사됐다. 이 노래방 관련 접촉자는 6일까지 40명이 검사를 받아 3명(463, 467, 478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37명은 음성이다. 시는 팡팡노래방 방문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출입명부 일부가 허술하게 작성된 점을 파악하고 이곳을 방역수칙 미준수로 고발했다.

또한 부산경찰청은 청사 민원실 근무직원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연제구 거제동 닥터메포츠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한 뒤 2층 민원실을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마쳤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명(293번) 발생, 누적 290명으로 집계됐다. 이 확진자는 경기도에 사는 아들(전국 2만4235번)이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환자의 아들은 추석을 맞아 지난달 29일~지난 1일 양산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에서는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154명을 유지했다.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