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이후 폭발적 확산 우려 ↑
- 방대본 “안전한 장소 없다 생각”
- 부산 2명 추가… 전국 신규 75명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어디서든 ‘폭발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75명 늘어 누적 2만4239명(지역발생 66명, 해외유입 9명)이라고 밝혔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는 113명이었지만,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0~7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6일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로 방역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전북도는 이 마을 주민 100명을 코호트격리 조치했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는 엿새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추석 연휴 가족 간 만남이 집단 발병으로 이어진 사례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이날 전북 정읍에서 추석 연휴 동안 만난 일가족 등 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던 A 씨는 지난달 말 정읍으로 내려갔고 1일 여동생(전북 133번 확진자)을 만났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지난 5일 133번 확진자와 자녀들, 시댁 식구 등 9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33번의 접촉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와 지난 3일 접촉한 7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현재 양지마을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주민은 14일간 마을 밖으로 이동하지 못한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위에 안전한 장소는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명(462, 463번) 발생해 누적 463명으로 늘었다. 시에 따르면 462번 확진자는 431번(감염경로 불분명)과 같은 시간대에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동구 범일로 97)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비인후과 접촉자 149명 중 49명을 검사해 461번 확진자를 찾아냈다. 나머지 67명은 검사 예정이며 33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463번 확진자는 461번과 454번(감염경로 불분명)이 운영하는 팡팡노래방(부산진구 부전로 152번길 71) 방문자다. 시가 노래방 방문자 20명 중 13명을 검사한 결과 463번을 제외한 1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검사 중이다.

울산에서는 1명(해외유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154명이 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우간다에서 체류하다가 이달 2일 입국했다. 입국날 인후통을 느꼈고, 자가격리를 하던 지난 5일 중구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하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다. 도는 지난달 25일 이후 11일째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