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상온 노출 백신 맞고 몸에 이상 있을라”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도 돈 내고 맞는다

노년층은 “기다리기 겁나서…”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9-24 22:02:3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료계 “일부 종이상자로 배송
- 정부 표본검사 신뢰 어렵다”

국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일부 백신의 상온 노출로 잠정 중단(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2면 보도)되자, 무료 독감 백신 기피 현상이 발생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인 청소년은 물론 어르신까지 병원에서 유료 독감 백신을 맞는 실정이다.
2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위대한탄생병원에서 유료 독감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가 독감 예방접종 무료 대상자(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 임신부, 만 62세 이상)가 돈을 내고 독감 백신을 맞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독감 백신이 배달 과정의 문제로 신뢰도가 떨어져 돈을 내고서라도 맞으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백신은 만 13~18세 대상 무료 접종 물량이지만, 전체 무료 백신에 관한 불안감이 커진 탓에 해당 물량과 관계없는 소아는 물론 어르신도 유료 백신을 찾아 나섰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50대 A 씨는 올해 10살 된 자녀의 독감 백신을 무료 대신 유료로 맞힐 계획이다. 아이의 친구들은 이미 돈을 내고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A 씨는 “혹시나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아이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찝찝하다. 돈이 들어도 안전이 먼저지 않느냐”고 말했다.

중3 자녀를 둔 B(해운대구) 씨도 “배달 문제가 빚어진 백신이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나더라도 접종하기가 꺼려져, 온 가족이 유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24일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에서 유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한 어르신.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병원에는 벌써 문의 전화가 이어진다. 연제구 한 동네 병원에서는 지난 23, 24일 여러 명의 70대 어르신이 돈을 내고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이 병원장은 “‘처음에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맞을 수 있는데 왜 유료 백신을 맞느냐’고 물으니, ‘혹시나 배달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맞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더라”면서 “이런 경우가 늘어날 것 같아 향후 독감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한 종합병원에서도 매일 30~40명의 환자가 독감 백신을 맞는다. 이날 3만5000원(수입 4가 백신)을 내고 예방접종을 한 70대 어르신 환자는 “무엇보다 10월로 예정된 무료접종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겁나서 왔다. 올해는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대유행한다는데, 돈은 좀 들더라도 이렇게 미리 맞고 나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부 독감 백신이 종이상자에 배송된 상황에서 정부의 검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백신을 다 검사하는 것도 아니다. 표본검사를 하게 되면 어떤 판단 기준으로 얼마나 정확히 검사가 될지 알 수 없다”면서 “정부가 사용해도 좋다는 결과를 내놓고 큰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백신의 효과까지 제대로 보장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198> 경남 밀양 정각산
  2. 2부산 맛집 탑쓰리 <5> 떡볶이
  3. 3‘비대면 관광 100선’ 중 부울경 18곳
  4. 4길 쉽게 찾도록…부산시 관광안내표지 새단장
  5. 5동구의회 “부산역 조차장, 부산진역CY 이전 안 돼”
  6. 6부산시장 보선 정책대결…여당은 현안 점검, 야당은 비전 찾기
  7. 7양산도 시장 재선거 가능성에 들썩…야당 후보군 움직임
  8. 8세계 음악인 희망 담은 합창, 온라인으로 울려퍼진다
  9. 9하동 화개장터 수해 극복 온·오프라인 마케팅
  10. 10“제2 웨이브파크 사태 막아야”…난타 당한 부산시 소극 행정
  1. 1“제2 웨이브파크 사태 막아야”…난타 당한 부산시 소극 행정
  2. 2양산도 시장 재선거 가능성에 들썩…야당 후보군 움직임
  3. 3동구의회 “부산역 조차장, 부산진역CY 이전 안 돼”
  4. 4추미애 “윤석열 사과했어야” 저격…22일 대검 국감 尹 작심 발언 촉각
  5. 5부산시장 보선 정책대결…여당은 현안 점검, 야당은 비전 찾기
  6. 6일본 스가 “한국 압류자산 현금화 땐 양국관계 심각해져”
  7. 7금태섭, 민주당 탈당 “당 오만한 태도 문제”
  8. 8PK여권 ‘김해신공항 백지화’ 굳히기 전방위 총력전
  9. 9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부산시장감 없다”…국민의힘 새판짜기 힘 실리나
  10. 10가덕 신공항에 광역연합 성패 달렸다
  1. 1금융·증시 동향
  2. 2‘비대면 관광 100선’ 중 부울경 18곳
  3. 3길 쉽게 찾도록…부산시 관광안내표지 새단장
  4. 4주가지수- 2020년 10월 21일
  5. 5해운대 재송동 재건축 붐에 집값 들썩
  6. 6‘내홍’ 부진경자청 실적도 부진…조직 개편 목소리 커진다
  7. 7힘내라 부울경 소·부·장 <6> 대영하이켐
  8. 8BPA, 나진항 투자 결렬됐지만…부산발 남북교류 희망 봤다
  9. 9200대 그룹 30대 오너 태광실업 박주환 유일
  10. 10‘항만 김용균’ 양산 주범 노후크레인, 북항 20년 이상 55%…40년도 4대
  1. 1하동 화개장터 수해 극복 온·오프라인 마케팅
  2. 2통도사와 함께하는 양산국화전시
  3. 3동서대 학생들, 세계 200개 명문대 강의 듣는다
  4. 4김해 금관가야 목걸이 3점 보물 됐다
  5. 5오늘의 날씨- 2020년 10월 22일
  6. 6만덕동은 억울하다, 코로나 낙인
  7. 7광안리 물놀이객보다 펭수보러 온 사람 더 많았네
  8. 8이번엔 온요양병원 … 부산시 “직원 1명·환자 2명 확진”
  9. 9검체채취 공무원도 감염…해뜨락병원發 8명 추가
  10. 10이기대공원 보전녹지지역으로 변경…난개발 우려 덜어
  1. 1부상 턴 황희찬 45분 활약…라이프치히, 챔스 첫판 승리
  2. 2‘커쇼 호투’ WS 1차전,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3. 3한화 전설 김태균, 20년 현역 마감
  4. 4동의대 펜싱부, 전국선수권 금1·은2 수확
  5. 5롯데, 좌완 투수 김진욱과 3억7000만 원 계약
  6. 6쳤다하면 땅볼…거인 ‘병살타 1위’ 불명예 쓰나
  7. 721일 월드시리즈 개막 “다저스가 우세 전망”
  8. 8롯데, 나승엽 붙잡았다. 계약금 5억 원에 전격 계약
  9. 9‘영혼의 단짝’ 손흥민-케인, 유로파리그 본선 출격
  10. 10무관의 ‘대상 1위’ 최혜진, 휴엔케어오픈서 첫 승 정조준
10대의 빈곤 시즌2-아이에게 집다운 집을
다른 도시 주거정책 살펴보니
교통안전문화 시리즈 '인스탑'
이륜차 안전수칙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집회 자유 vs 방역, 무엇이 우선인가?
‘부산 격차’ 해소 중단기 대책 서둘러야
뉴스 분석 [전체보기]
청와대 국민청원 가는 북항재개발 갈등…사업주체 해수부, 실시계획에 주민의견 수렴 미흡
규제에도 해수남(해운대·수영·남구) 급등…똘똘한 한 채냐, 조정이냐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고려·조선 건국사 추적 계룡산 갑사 등 투어 外
아름다운 부산 야간명소를 찾아서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연등불과 연등불: 과거의 부처?
삼부인과 삼법인: 세 개의 인(印)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우수관 도주’ 외국선원 올해만 6명…감천항 땅밑이 뚫렸다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제2 전태일 안 나오게 노동권 강화 추진한대요
정부·의협 시비 따지기보다 쟁점 절충안 모색을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원피스 의원’ 국회품위 손상? 권위주의 타파?
공원 계획한 땅, 20년 지나면 개발 허용된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할증 30%해도 손해” “미터기 왜 있냐”…택시 시외요금 논란
병원 직원·가족 의료비 할인 관행…보건소와 고발전 비화
포토뉴스 [전체보기]
100원씩 용돈 모아 기탁한 ‘착한 마스크’
제 1457차 수요시위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0년 10월 22일
오늘의 날씨- 2020년 10월 21일
  • entech2020
  • 맘편한 부산
  • 제9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