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 11일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한국석유공사 부이(Buoy·해상 원유이송시설) 원유 유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해경은 이번 사고가 원유 이송작업 중 수중에 설치된 호스와 육상 이송 배관 플랜지 연결부의 볼트가 느슨해져 틈이 발생해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석유공사 관계자들과 부이 관리·점검 업체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전문 검정기관(KASCO)과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원유 유출량을 14~20t 가량으로 추정한다. 선박에서 이송한 화물량과 시설에서 받은 화물량의 차이가 약 14t에 이르고, 유출 부위와 시간, 압력 등을 전문기관 산식에 의해 산정하면 약 20t이 나온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 관계자는 “원유 유출로 인한 시민 불안감과 지역 어민들의 피해 호소를 고려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새벽 2시5분께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된 한국석유공사 부이에서 원유 이송 작업 중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다. 울산해경은 선박 42척을 동원해 오일펜스를 설치해 확산을 막고 방제 작업을 벌여 해상에 형성된 대다수 기름띠를 제거했다.
그러나 유출된 원유가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 등 해안가까지 퍼져 주민과 지자체, 민간 전문가, 방제업체 등이 기름 닦아내기 작업을 벌였다.
지역 주민들은 공동 어장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는 데 취합이 끝나면 석유공사와 주민 간 보상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
|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앞바다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원유이송시설(부이)에서 기름이 유출돼 출동한 해경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해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