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치 1400여 가구에 밑돌아
- 부산환경공단 “적극 신청을”
부산환경공단이 ‘석면 덩어리’인 슬레이트 지붕을 무료로 철거하는 사업을 매년 시행하고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청 건수가 목표치를 밑돌아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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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작업자가 주택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철거·개량 후 새 지붕을 얹은 모습. 부산환경공단 제공 |
부산환경공단은 지난달까지 집계된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의 목표 대비 신청률이 주택 81.7%(목표 1200가구, 신청 981가구), 비주택 31.2%(목표 243가구, 신청 76가구)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슬레이트 중장기 계획’을 수립, 2012년부터 내년까지 시 전역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지역 3만7000동에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돼 있다. 환경공단은 시로부터 2017년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42억4000만 원보다 14억2000만 원 증액한 56억6000만 원을 이 사업에 편성했으나,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탓에 신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 ‘석면’이 포함된 대표적인 건축자재로, 1960~1970년대 집중적으로 보급돼 현재 대부분 노후했다. 30년 내구연한이 지나면 슬레이트 가루가 떨어져 나와 공기 중으로 흩날리기 때문에 시민 건강을 위협한다.
환경공단은 슬레이트 지붕 철거 비용으로 주택의 경우 가구당 최대 344만 원, 창고나 축사 등 비주택은 최대 497만 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가구는 지붕 철거에 개량비를 더해 최대 736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는 LH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업해 비용을 지급하며, 환경공단도 세정그룹 부산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4500여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철거 지원을 받고자 하는 가구는 16개 구·군 환경위생과나 주민센터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환경공단은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가구를 대상으로 현장을 확인한 뒤 철거공사를 시행한다. 배광효 환경공단 이사장은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통해 많은 곳의 주거환경이 개선됐다. 아직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개량하지 않았다면 건강 증진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청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