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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21일부터 분류작업 중단…추석배송 비상

전체 10% 수준인 4000명 참여, 일부 지역 배송 차질 불가피

  • 국제신문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9-17 23:09: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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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업계, 1만 명 추가 투입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하면서 택배대란이 예상된다.
택배노동자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7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등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택배기사 4000여 명이 오는 21일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해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데다 추석도 다가오면서 물류량이 폭증돼 업체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거부 의사를 밝힌 4000여 명은 전체 택배기사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예정대로 분류작업을 거부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지역 배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분류작업이란 배송작업 전 물류터미널에서 배송해야 할 물품들을 담당자가 맡은 구역별로 세분화하는 것을 말한다. 물품이 실린 차량이 터미널에 물품을 내려놓으면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한 뒤 자기차량에 실어 배송을 시작하는데, 전체 근로시간의 절반이나 될 정도로 노동자에겐 부담이 크다.

대책위는 지난 14~16일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전국의 4358명의 택배노동자를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거부’ 투표를 진행한 결과 그중 4160명(95.5%)이 거부에 동의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외에도 약 500여 명의 비조합원이 참여했다. 대상이 되는 택배회사는 롯데택배·한진택배·CJ대한통운·우체국 등이다.

대책위는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이 일과 관련해서는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추석을 맞아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추석 성수기 기간 분류작업 등에 하루 평균 1만 여명의 인력을 추가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성수기 기간 허브터미널과 서브 터미널 분류인력과 차량 배송 지원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한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자체적으로 설비 가동, 인력·차량도 늘린다. 특별소통 기간 전국 25개 집중국의 소포구분기 33대가 최대로 가동된다. 또 추가로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하루평균 3000여 명을 배치한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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