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주민 의료·사법 통역도와 불편 덜어줄 것"

이주민 통·번역센터 김나현 센터장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9-15 19:42:5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주민 통·번역센터 링크’는 2013년 사단법인 이주민과함께 부설기관으로 첫발을 뗐다. 한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이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노력 중이지만, 정부와 부산시의 무관심 탓에 체계적인 통·번역시스템 구축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2019년 3월부터 이주민 통·번역센터를 이끄는 김나현 센터장(사진·47)의 이력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트남 출신인 김 센터장은 1995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았다. 2년 뒤 첫 직장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에 뿌리내렸다. 그는 “지금도 이주노동자가 마주한 현실이 열악하지만, 1990년대는 지금보다 가혹했다”며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고서 한 달에 20만 원밖에 못 받았고,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며 한국인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작은 갈등도 이내 큰 다툼으로 번졌다. 게다가 몸이 아파 병원을 가도 증세를 설명할 수 없었고,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알아듣지 못했다. 김 센터장은 “하루는 같이 일하던 동료가 너무 아파 병원을 가니 의사는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왜 수술을 하는지 이해 못했다”며 “병원에서 퇴원해 회사로 돌아온 뒤에야 동료는 담낭염에 걸려 담낭을 제거한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런 까닭에 2007년부터 이주민과함께에서 일을 시작한 김 센터장이 통·번역 분야에 관심을 두는 건 당연했다. 링크는 부산시에 꾸준히 이주민 의료 통·번역 사업 시행 필요성을 강조했고 2012년 500만 원의 예산으로 어렵사리 시작했다. 올해 의료 통·번역 예산은 8000만 원까지 증액됐지만, 남은 과제는 숱하다. 그는 “부산시에는 통·번역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링크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주민 의료 통·번역 사업에 집중하는 링크는 앞으로 사법 통역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이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임동우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4. 4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5. 5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6. 6[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7. 7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8. 8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9. 9[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10. 10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1. 1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2. 2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3. 3[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4. 4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공개라 말 못한다’는 거짓말…이해 안 돼”
  6. 6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7. 7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8. 8[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9. 9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김장철 앞두고 재룟값 희비… 주요 채소는 내렸으나 양념은 올라
  2. 2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가덕도신공항 우선시공분 11월 초 착공 ‘흔들’
  3. 3IMF, 韓잠재성장률 2년 연속 상승 전망…40년 만에 처음
  4. 4[속보] ‘부캉이’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관찰…출혈은 없어
  5. 5롯데 ‘러브 패밀리 페스티벌’ 부산서 첫 개최
  6. 6마카오 리조트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영남권 공략 본격화
  7. 7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AI 전방수요 폭증 영향
  8. 8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늘었는데, 트럼프 가만히 있을까?
  9. 9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10. 10"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1. 1북항복합환승센터 3.3m 단차분쟁, 법원 조정안 확정
  2. 2산청 대원사계곡길, 3.5㎞에서 5㎞로 연장 개통
  3. 3임홍란 신임 창녕경찰서장 취임…"먼저 행동하는 지휘관 될 것"
  4. 4[속보] 부캉이 ‘북항살이’ 한 달째…누적 방문객 150만명 넘었다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내일까지 10∼60㎜
  6. 6[속보]현대제철 당진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기계 끼여 숨져
  7. 7북울산역세권 개발 본격화
  8. 8'여론조사비 대납 혐의' 오세훈 2심 내주 선고
  9. 9아궁이 불 지핀 후 방치…김해 목조 단독주택서 불
  10. 10다방천 보행로부터 사송IC까지…주민 제안으로 숙원사업 물꼬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