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노래연습장 업주들
- 부산시 조치 일제히 환영
- "약속한 방역수칙 지킬 것"
10일 오후 부산 동구 한 PC방. 부산시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고위험시설 12곳 중 6곳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면서 21일 만에 영업이 재개됐다. 발열상태 점검과 함께 방문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지만 PC방 업주는 영업재개를 반겼다. 다만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PC방에 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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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10일 PC방과 노래연습장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 6종의 집합금지를 풀면서 이들 업종의 영업이 재개됐다. 사진은 노래연습장에서 방문객이 전자출입명부 QR코드로 기록을 남기는 모습. 국제신문 DB |
부산PC방 안병래 비상대책위원장은 “PC방에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되면 매출은 사실상 반 토막도 안되지만, 월세는 내야 하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영업을 준비하는 영세 업주들도 많다”면서 “좌석 한 칸씩 띄어 앉기 등 부산시와 약속한 방역수칙을 단 한 곳이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문을 닫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업계에서 먼저 시에 제안했다. 코로나 방역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영업재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PC방과 함께 집합금지가 풀린 나머지 업종은 노래연습장,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실내집단운동시설, 뷔페식당이다.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정지영 부산시지회장은 “유흥음식업종은 사치향락업소라는 편견 탓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사업종과 달리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부산시와 약속한 고정 종사원 외 도우미 고용 금지, 객실당 인원 제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지회는 지난 9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부산시에 영업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래연습장 업주들도 부산시의 조치를 일제히 환영했다. 부산진구의 노래연습장 주인은 “유명 연예인이 이 시국에 노래연습장에 갔다가 홍역을 치르기도 했고 확진자들의 동선에 노래연습장이 포함돼 영업을 하던 때에도 손님이 없었다”며 “늦었지만 시가 집합금지를 푼 만큼 우리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영업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움츠러든 수요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데다 정부와 지자체가 이들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한 만큼 업주들은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이용객이 적을 것이라고 비관한다. 부산진구의 PC방 업주 A 씨는 “장사가 안 된다, 손님이 없다고 했던 지난날이 그립다. 생존의 기로에서 대출을 끌어다 써 폐업할 수도 없는 지경”이라며 “영업을 다시 해도 과연 얼마나 손님이 들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