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직원 3명(121~123번)과 직원 가족 1명(120번)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직원이 울산 115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최초 감염자인 115번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환자는 지난 1일부터 회사 출근, 사내 식사, 오토바이 귀가를 반복했고, 3일에는 북구지역 마트 1곳, 4일에는 회사 부속 의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밀접 접촉한 다른 사람들을 역학조사 중이다. 사측은 확진자가 일하는 부서의 나머지 직원 300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경남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258명을 유지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 사실을 숨겨 역학조사와 방역을 방해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을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도내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이들을 포함, 모두 8명이다.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337명으로 늘었다. 336번 확진자는 서울 방문 이력이 있는 307번 환자의 접촉자, 337번은 지인인 경남 260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307번과 경남 260번 확진자는 모두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6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연제구 샤이나오피스텔과 11명의 확진자가 관련된 연제구 SK뷰오피스텔 관련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6명 추가돼 누적 환자가 2만1432명이 됐다.

한편 시는 올 추석 명절 동안 부산영락공원과 부산추모공원에서 비대면 온라인 참배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일봉안제, 봉안당 추모객 사전예약제 등도 검토되고 있다. 시 이선아 노인복지과장은 “하루 예정 인원은 영락공원 2500명, 부산추모공원 4000명 정도로 예상된다”며 “하루 6500명 정도가 사전 예약을 통한 참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종근 이종호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