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응급실 등 급한 불 껐지만…강경파, 국시 빌미 재파업 시사

부산 전공의 18일 만에 업무 복귀

  • 이승륜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20-09-08 20:03:4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운대백병원·동아대병원 등 진료 재개
- 부산대·고신대병원은 오늘 현장 돌아와

- 정부 “국시 추가 접수 없다” 재차 밝혀
- 대전협 강성 비대위로 바뀌어 의견수렴
- 시험 못 본 의대생 구제책 등 대응 나서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가 8일 오전 업무에 속속 복귀했다. 하지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그쳐 유급 위기에 처한 의대생의 구제 방안을 놓고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온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한 8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붐비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8일 부산지역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동아대병원에서 각각 123명, 104명의 전공의가 모두 업무에 복귀했다. 파업으로 업무 중단에 들어간 지 18일 만이다. 이날 복귀한 전공의 중 서울 경기지역에 다녀온 일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업무를 재개했다. 전공의가 의료현장에 돌아오자 교수진과 간호사는 “당장 급한 불은 껐다”며 안도했다. 그간 전공의 파업으로 대학병원마다 수술실 가동에 과부하가 걸렸고, 응급실은 당직의사를 구하지 못해 남은 의료진의 부담이 컸다. 해운대백병원 응급실은 밤에 교수 2명이 당직근무를 했고, 낮에는 응급의학과 콜 시스템으로 전공의 부재를 보완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한 전공의가 다 복귀해 평상시처럼 근무 중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어떤 추가 결정을 내릴지 주시하고 있다. 2차 파업이 없기 만을 바랄 뿐”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환자도 전공의의 복귀를 반겼다. 동아대병원은 이날 오전 11시 전공의들이 진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환자가 몰렸다. 50대 환자 김모 씨는 “심장병이 있어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파업이 길어져 다른 병원을 알아보던 참이었다”며 “정부와 의사가 서로 양보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신대병원은 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111명이 병원에 복귀할 예정이고,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같은 날 파업 참여 전공의의 진료재개가 예상된다.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은 8일 오후 1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이날 응급실 당직근무를 시작으로 다음 날 정상적으로 업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대전협이 파업 1단계 방침을 밝히기 전까지 부산에서는 전체 전공의 913명 중 78%인 720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진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병원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의대생의 의사 국가고시 거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8일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에는 전체 응시대상 3172명 가운데 14%인 446명만 응했다. 시험 첫날인 이날 응시자 수는 6명으로, 하루 최대 응시자 수인 108명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대생에게 국가고시 추가 접수 기회를 주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미 한 차례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시간도 추가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의협과 전공의는 반발한다. 대전협은 2주 내로 의대생 구제를 하지 않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성명을 통해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정 합의는 의미가 없다”며 재파업을 시사했다. 이날 강경파 중심의 새로운 대전협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파업 등 강경투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새 비대위는 전공의 1만6000여 명을 상대로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파업 찬성 의견이 많으면 전공의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륜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7. 7[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4. 4[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5. 5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