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 휴진 계속하며 대화 준비
- 대학병원 교수들 피켓시위 동참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교수들이 제자인 전공의를 지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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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교수 200여 명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3일 낮 12시30분께 부산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정문에서 부산대병원 교수 200여 명은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고발당한 전공의 사태를 두고 “불의와 싸우는 제자들을 스승이 지키겠다는 목표로 나섰다. 제자는 그냥 두고 교수부터 고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정부 의료 정책이 의학교육 부실화, 건보재정 고갈 등 여러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며 철회 및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특히 폐교된 서남대(전남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역논리에 빠지지 말고 기존 의대 교육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정책에 항의해 부산대병원 전공의 239명은 지난 1일 전원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의정(醫政)갈등이 해소될 기미도 보인다. 의료계는 내부 단일 합의안을 도출해 국회, 정부와 대화에 나선다. ‘범의료계 4대 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모여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이날 도출된 안건은 (정부와의 합의가 아니라) 의료계가 정부, 여당과 대화하려는 합의안”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전임의 집단휴진이나 7일로 예고된 제3차 전국 의사 총파업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7일 이전까지 성실하게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단일 합의안 도출에 국회도 속도를 낸다. 여야는 3일 의료계의 파업사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특위를 구성키로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의료 확충,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자 의료계에서 제기하는 여러 문제까지 다 포함해 논의하는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하기로 (야당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계속되는 의사단체 파업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 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의사단체 파업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공감’ 응답이 55.2%로 ‘공감’(38.6%)보다 훨씬 많았다.
이승륜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