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환자 40%가 8~9월에 집중
- 울산대병원 39병상 준비 불구
- 감염자 폭발 때 의료공백 우려

최근 며칠사이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울산 유일의 국가지정 코로나 병동이 있는 울산대병원에 남은 병상이 단 2개에 불과해 이 병원 노조가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2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날 하루동안 총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숫자는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하루 발생 인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2월 22일 이후 며칠 간격으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 달리 지난달 21일 3명을 시작으로 매일 1, 2명씩 늘었다. 특히 29일 3명, 30일 5명, 31일 6명, 8월 1일 5명, 2일 8명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불과 18일 동안 나온 확진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최근 나흘간 확진자 24명 중 12명은 ‘고스톱’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확진자 급증은 음압병상 포화로 이어져 치료 공백상황마저 우려된다. 울산대학교병원 노조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지역에서 확진자 7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시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병원 내 국가지정 코로나 병동인 81병동은 37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35명이 입원해 남은 병상은 2개 뿐”이라며 “61병동 일반 환자를 다른 병동으로 이송하고 이곳을 감염병동(39병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41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2일 현재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없어 누적 확진자 238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방종근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