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대병원 교수 “후배 휴진 지지”…여론 “생명 볼모 정당한가”

대전협 비대위는 내분 양상 보여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8-31 19:56:43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사국시 실기시험 1주일 연기

부산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정부 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전임의의 집단휴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시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경북대병원 교수도 피켓 시위- 대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소속 교수 70여 명이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추진으로 현 상황이 참담하다”며 “병원을 떠난 전임의, 전공의,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휴학을 한 의과대 학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무리한 정책을 발표해 의사를 극한투쟁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필수 진료과목 의사가 부족한 원인을 의료계와 의논했는지, 시장·도지사와 시민단체 추천으로 입학하는 공공의대가 제대로 된 의사를 배출할 수 있을지, 희귀병 치료 등 재원보다 검증되지 않은 한방 첩약 급여화가 더 시급한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전공의는 지난 21일부터 11일째 파업을 이어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아 업무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며 “보건복지부가 여러 차례 간담회에서 모호한 태도로 일방적 합의안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분 양상도 보인다. 대전협 비대위가 지난 30일 두 차례 투표로 무기한 총파업 지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일부 전공의가 불만을 표명한 것이다. 급기야 대전협 지도부에 반대하는 비대위원 10여 명이 줄사퇴했다.

1일로 예정됐던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은 1주일 연기됐다. 보건복지부는 9월 1~18일 응시 예정자의 시험일자를 9월 8~25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의대생이 의료계의 집단휴진을 지지하며 국시 응시를 거부, 응시 취소율이 90%에 달하자 정부는 시험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전공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지역병원의 의료공백은 점차 커진다. 31일 기준 부산지역 전공의 913명 중 79%인 720명이 집단휴진에 동참했다. 부산대병원은 하루 예정된 수술이 100건에서 40건으로 평소의 절반 이상 줄고, 입원환자도 1000명에서 700명으로 감소한 데다 외래진료도 축소 운영 중이다. 현 사태를 보는 환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사들의 ‘4대 악 의료정책’ 반대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삼을 만큼 정당한 사유인지 의문”이라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된다면 다수의 환자가 생명을 잃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태 악화를 막고자 정부는 비수도권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10곳의 3차 현장조사와 업무개시명령을 예고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중증환자를 위한 필수진료 중심으로 기능을 재조정하도록 요청하고, 집단휴진으로 피해를 본 환자를 지원하는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 불균형 해소, 공공의료 확충,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며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7. 7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8. 8[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9. 9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