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역별 브랜드 사업 발굴, 해수동 쏠림 완화를”

시민이 쏟아낸 격차 해법

  •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   입력 : 2020-08-31 22:31:4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군 대표 기능 교환·교류 촉구
- 개천에서 용 나는 교육정책 요구
- 지역大·지자체 공동연구 제안도

“서부산은 부산이 아닙니까. 제발 주거·교육·생활환경 격차 좀 해결해주세요.”

국제신문과 부산시의회 ‘격차 낮추는 모임’은 이번 시민 의견 조사에서 공식 통계 자료로 활용할 질문 외에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자유로운 의견을 물었다.

설문 응답자 986명 가운데 207명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날카로운 비판도 쏟아냈다.

우선 부산 ‘동서 격차’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해수동’으로 상징되는 동부산에 자본과 사람, 인프라가 쏠리는 현상을 경계했다. 북구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40대 여성은 “외부인이 부산을 이른바 ‘시골’이라고 부르는 말이 해운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사하구에 사는 50대 여성 회사원은 “동부산에만 집중하지 말고, 각 지역의 브랜드가 될 만한 사업·정책을 발굴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부산에 견줘 저소득층이 많은 구에서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민원 처리마저 늦다” “부산은 해운대구와 타지역으로 양분되는 것 같다” “부산시의 동부산 집중 개발이 결국 동서 격차를 낳았다” “북·사상·사하구도 ‘해수동’처럼 만들어 달라” 등 시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코로나19가 기존 격차를 훨씬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남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직장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 격차 문제를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선도적 행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수영구의 60대 여성은 “코로나19로 결국 ‘있는 사람’ 자녀들이 소위 좋은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커진 것 같다. 좋은 교육정책으로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고질적인 일자리 부족 현상, 이로 인한 청년 유출이 시민의 생활 격차를 갈수록 벌려놓는다는 문제 제기도 상당수 있었다. 금정구에서 생활하는 40대 남성 회사원은 “구·군의 대표적인 기능을 교환하고 상호 교류를 활발하게 해야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직업을 교수라고 소개한 30대 남성은 “지역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부산의 격차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민은 이 밖에도 ‘건강 불평등’ ‘교육 기회의 불균등’ ‘문화·편의시설 격차’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권혁범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5. 5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0. 10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