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삼강엠앤티’가 방위산업 부문에서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는 해양경찰청과 531억 원 규모의 200ｔ급 경비정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경비정 4척은 2023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영해 경비와 방위 작전에 투입될 이 경비정에는 선박의 기동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워터젯 추진기와 해저지형·침몰선박 등 수중탐색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다중음파탐색기 등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다. 각종 어망이 산재한 우리나라 연안에서 경비정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삼강엠앤티는 2017년 12월 함정 분야 주요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면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방산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3월에는 STX조선해양 방산 부문을 인수해 특수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면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재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수주받은 610억 원 규모의 1500ｔ 급 경비정을 건조 중에 있다. 이 경비정은 내년 1월 인도 예정이다.

삼강엠앤티는 최근 들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기업인 덴마크 외르스테드와 557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576억 원, 싱가포르 A사와 273억 원 등 지난 한달에만 3건, 1406억 원 규모를 수주했다.

지난 5월에는 벨기에 JDN으로부터 수주했던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21기 중 4기를 첫 선적했다. 이는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국내 최초 수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삼강엠엔티 송무석 회장은 “방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이윤 추구 차원이 아니다.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경남 고성의 ‘삼강엠앤티’가 방위산업 부문에서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삼강엠앤티에서 건조 중인 1500톤급 경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