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기계공고에서 방역요원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1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3명 늘어난 1만 487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7월 25일 113명으로 집계된 이후 20일 만이다. 그러나 이는 부산항 러시아 선박 선원 집단감염과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 감염 사례 등 해외유입으로 인한 일시적 증가다.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100명대 기록은 사실상 지난 4월 1일 101명으로 집계된 이후 4개월 반 만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31명→30명→23명→34명→33명→43명→20명→43명→36명→28명→34명 등으로 20∼4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12일과 13일에는 각각 54명과 56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날 100명대로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우선 수도권 지역에 한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103명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사례 85명, 해외유입 사례 18명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월 31일 88명으로 집계된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지역발생 사례의 경우 경기 38명, 서울 31명, 인천 3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72명 발생했으며, 이어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강원·경북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공항 또는 항만 검역 과정에서 7명 확인됐으며, 경기 9명, 서울·인천 각 1명씩 발생했다. 이들 중 내국인은 6명, 외국인은 12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05%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사람은 46명 늘어난 1만 3863명이다. 나머지 705명은 격리 중이며, 이들 중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